"원숭이 두창, 국내 공중보건위기 상황 초래 안될 듯"
정통령 과장 "선제 조치로 초기 강력 대응, 개원가-지자체 협력체계 구축 중요"
2022.07.06 05:03 댓글쓰기



“원숭이두창 특징을 고려했을 때 공중보건 위기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원숭이두창은 조기 환자발견 및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민간의료기관이 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 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위기대응 총괄과장은 지난 5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이 '원숭이 두창 관리 정책, 공중보건 위기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원숭이 대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민간의료기관과 지자체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6월 4일 기준으로 전 세계 총 49개국에서 6157명이 확진됐다. 


유럽은 31개국에서 5269명이 발생했다. 특히 영국과 독일에서는 최근 들어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통령 과장은 “영국에서는 올해 연말 많으면 하루 6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아시아는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에서 각 1명씩 총 3명 발생해 유행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세계 많은 나라에서 발생 중이기 때문에 세계 공중보건위기 상황에 부합하진 않지만 추가 확산을 위해 모두 강력히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 위험도나 전파력 등은 외국과 국내 방역당국 모두 낮다고 판단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진행한 원숭이두창 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쉽게 전파되지 않고, 감염돼도 대부분의 사례가 경증"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위험직군인 의료진과 실험실 근무자 역시 적절한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국내 질병관리청 역시 위험도 평가 결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해 추가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다소 증가했으나 그 외 영향력 등의 요소는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반인구집단에 대한 종합 위험는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국내서 원숭이두창은 6월 8일 2급감염병으로 지정됐지만 같은달 22일 첫 환자가 발생하며 당분간 1급 감염병 관리기준에 준해 초기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민간의료기관 협력 체계 구축 통한 조기 대응이 핵심


이를 통해 ▲감시체계를 구축해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신속한 역학조사와 관리 등을 통해 전파방지 및 환자발생 최소화 ▲개인위생 교육 홍보 등을 통한 감염예방 등을 목표로 한다. 


정통령 과장은 “WHO를 비롯한 여러 기관은 원숭이두창을 고전적인 방법인 환자 발견과 접촉자 추적, 격리 통해 충분히 통제 가능한 질환으로 보고 있다”며 “이것이 현재 국내 원숭이두창에 대한 정부 대응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 특징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 공중보건이 위기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본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미 확진자가 유입됐고 언제든 지역사회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기에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 신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지자체와 민간의료기관 및 관계기관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 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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