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환자 관상동맥질환 예측 '인공지능(AI)' 개발
세브란스병원 남효석 교수·허준녕 임상연구조교수 "정확도 80%"
2022.07.07 11:35 댓글쓰기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AI가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은 남효석 신경과 교수, 허준녕 영상의학과 임상연구조교수 등 연구팀이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8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2012년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는 뇌경색 환자 171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병 예측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2013~2015년 환자를 348명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 모델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모델로 관상동맥 협착 유무와 50%정도 심한 협착이 있는 환자들의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했다. 환자 과거력 및 검사 결과, 뇌경색 분류, 뇌혈관 협착 등의 변수를 이용했다.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은 약 80% 정확도로 관상동맥질환이 숨어있는 환자를 구분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모델보다 더 많은 변수를 이용해 신경과 전문의가 같은 환자를 대상으로 예측했을 때 약 60%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인공지능은 더 적은 변수로도 80%에 달하는 정확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같은 검증 집단에서 인공지능이 앞으로 관상동맥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위험군의 실제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률을 조사했다.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위험군에서는 비위험군 대비 합병증 발생 위험률이 1.5~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은 뇌경색으로 입원 시 나이, 병력 등 일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자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쉽고 빠르게 관상동맥질환 예측이 가능해, 임상 현장에서도 쓰일 수 있다.


남 교수는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면 급사의 위험이 크지만 이를 빠르고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이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관상동맥질환 진단과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대표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IF 11.8) 최신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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