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4달 내 이상자궁출혈 '19만명'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혈전증‧자궁 출혈' 등 부작용 결과 발표…"인과성 수용"
2022.08.12 06:04 댓글쓰기



코로나19 백신접종과 이상자궁출혈 사이에 인과성이 인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종류에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4달 이내 이상자궁출혈을 경험한 여성이 18만명을 넘어 거의 1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지난 11일 제3회 코로나19 부작용 연구결과 발표회를 통해 심부정맥혈전증 등 혈전관련 질환, 대뇌정맥동혈전증, 이상자궁출혈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궁 내 출혈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상자궁출혈은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무관하게 인과 관계는 '수용 단계'로 평가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6~64세 여성 중 2021년 2월 27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이상자궁출혈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총 148만4508명이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120일 내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한 환자는 18만7601명이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30일 위험 구간에서의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은 대조구간 대비 1.43배 높게 나타났다.


최남경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 인과관계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연구는 비교적 짧은 위험구간 내에서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을 확인한 것으로 무월경 및 희발 월경 등과 같은 이상출혈 관련성은 아직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30~49세·50~64세 여성, '대뇌정맥동혈전증' 위험 관찰


또한 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대뇌정맥동혈전증’ 위험 증가는 관찰됐지만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심부정맥혈전증’ 등 혈전 관련 질환에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소폭의 발생률 증가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의 경우 국내 보건당국 자료 분석 결과 연령대별로는 30~49세와 50~64세, 성별로는 여성에서 각각 대뇌정맥동혈전증 유의성 있는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은 뇌(腦) 정맥동(정맥혈관 내 공간)에 있는 혈전이 생긴 상태로, 장기간 혈전증이 지속되면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다리 정맥혈이 막혀 피가 응고되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 백신에서만 연관성이 관찰됐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위험기간 21일을 기준으로 심부정맥혈전증 발생은 1.22배, 문맥혈전증 1.25배, 폐색전증 1.29배 증가했다.


다만, 심부정맥혈전증 등 혈전관련 질환과 관련해선 접종 후 위험기간과 대조기간을 비교할 때 전체 백신에서의 발생률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는 “세부 분석이 요구되지만 이는 해외 연구결과와 일치하지 않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로 인한 과잉진단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향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에 대한 면밀한 역학적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에서는 향후 인과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역학적 근거와 기전적 근거를 종합한 평가 틀에 기반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박병주 위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일부 질환에서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의 진단 정확성 등에 대한 한계를 고려할 때 주의 깊은 해석과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백신과 관련 이상반응 질환들에 대한 백신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에 대해서는 면밀한 역학적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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