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갑상선 결절·암 등 '진료지침 개정' 시동
6년만에 가이드라인 초안 마련…"과잉진료 예방 기준 제시"
2022.08.20 06:05 댓글쓰기

6년만에 갑상선 질환 관련 진료지침이 개편될 예정이다. 과잉 진료를 막고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한 기준들을 제시한다.


대한갑상선학회는 19일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바뀌는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대해 밝혔다. 


강호철 이사장(전남의대)은 "2016년 개정 후  갑상선결절 및 갑상선암에 관한 많은 국내 데이터가 축적, 연구논문이 출판됐다"며 "이런 변화를 반영한 지침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개정안에는 갑상선 결절의 진단에 있어 병리적 진단 분류와 분자 표지자 검사의 최신 지견을 반영했다. 


갑상선영상의학회의 초음파 암 위험도 분류체계(K-TIRADS)를 적용해 병리검사의 기준도 제시했다. 양성 결절로 진단된 갑상선 결절의 임상적 추적관찰과 치료의 적응증을 포함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갑상선 결절은 굉장히 흔한 문제로, 초음파를 대면 절반 이상 혹이 발견된다"며 "혹이 있을 때 전체적으로 세포검사를 해왔는데, 개정안에는 갑상선영상의학회가 제시한 K-TIRADS 를 기준으로 암 위험성을 분류토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혹이 1cm 이상인 것만 제거한다는 등의 기준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과잉진단,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성 결절로 진단된 경우에 진행되는 추적관찰도 과하게 이뤄졌다. 한 달에 한 번 초음파를 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에 추적관찰 간격을 늘리고, 양성 결절 환자에서 많이 실시되는 고주파절제술 등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적응증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신 중 갑상선 기능 정상범위도 새롭게 설정


또한 진료지침위원회는 임신 중 갑상선 기능의 정상 범위도 정리했다.


국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임신 1분기의 갑상선자극호르몬(TSH) 값의 정상 상한선을 4.0mlU/L로 정했다. 이에 따라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정의도 변경했다.


강 이사장은 "임신 1~3분기에 따라 다르게 지정돼 혼란스러웠던 TSH값 정상 상한선을 통일했다"며 "갑상선호르몬  치료  기준  역시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TSH가 4.0mIU/L 이상인 경우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개정된 초안을 토대로 공청회에서 회원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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