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진단기준 차등적용 필요"
은평성모 이정민 교수 "전체 진단검사 중 13.9%, 잘못된 치료결정 위험성"
2022.11.14 10:45 댓글쓰기

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보다 명확히 가려내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현행 진단검사 기준을 환자 상태에 따라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은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 연구팀이 갑상선암 환자 512명으로부터 얻은 707개 림프절을 활용, 치료 전(前) 검사결과와 치료 후(後) 실제 진단에 대한 비교연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교연구를 통해 환자 갑상선암 치료 상태에 따라 림프절 전이 진단에 활용하는 갑상선특이단백질(티로글로불린)의 적용 기준(cut-off)에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전체 13.9%에서는 결과 불일치로 인해 잘못된 치료 결정이 진행될 수 있었다는 것도 밝혀냈다.


갑상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지난 2016년 이후 우리나라는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전체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은 30~50%에서 진단 당시부터 주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세포를 직접 확인하는 초음파 유도 세침흡인세포검사와 함께 갑상선특이단백질을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법이 표준 진료지침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표준 진료지침에도 불구하고 진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전이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진단과 실제 결과의 불일치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평성모병원 내과 이정민 교수는 “감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환자들은 침습적인 검사를 반복하게 되고, 그에 따라 불필요한 치료 결정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상선암 수술 여부나 환자의 치료 상태에 따라 갑상선특이단백질의 진단 기준을 차등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진단 시 세포검사 및 세척액 티로글로불린의 연관성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갑상선학회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Thyroidology’에 게재됐으며 학회 2022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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