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후각저하→'멍함·기억력 저하' 초래
명지병원, 440명 신경학적 증상 분석…"신경염증 부작용도 발생"
2023.02.25 06:48 댓글쓰기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의 하나인 ‘후각저하’가 브레인포그(멍함)나 기억력 저하 등 신경학적 후유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지난 2월 22일 코로나19 후유증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 440명의 신경학적 증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명지병원 신경과 정영희 교수는 “후각저하가 브레인포그나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준 원인으로 후각경로가 뇌(腦) 변연계나 해마와 연결돼 있는 점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면서 신경염증을 유발해 후유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들 진료경험과 임상 통계를 바탕으로 후유증 실태를 분석하고, 향후 치료방향 및 연구에 대한 견해를 제시코자 마련됐다.


제1 세션은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임상연구 결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감염내과 조동호 교수는 “클리닉을 찾은 환자 대부분에서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보였으며, 심한 경우 염증반응으로 인한 폐 손상과 폐섬유화, 혈전에 의한 손상 등 합병증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증 호전을 위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엔데믹이 종식 선언 등과는 무관하게 후유증 치료 시스템도 유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2 세션에서는 외부 감염병 전문가들로부터 롱코비드 향후 전망과 연구현황 및 과제 등을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윤정 교수는 “롱코비드는 연령 및 급성기 질병 중증도에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진단 및 환자 관리에 있어 다학제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경정신과적 롱코비드 증상들은 델타나 오미크론 변이에 상관없이 장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롱코비드 환자 관리를 위해 백신은 물론 장내 미생물 등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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