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관행 깨고 리베이트 근절 자정 매진'
제22회 정총서 선언문 낭독, '내부 고발 등 적극 지원'
2018.10.22 17: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폐쇄적인 환경에서 리베이트를 강요받는 전공의가 없도록 회원 교육은 물론 내부 자정을 이끌어갈 것을 선언했다.

 

대전협은 지난 20일 서울시의사회 회관 5층 강당에서 제22기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리베이트 근절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승우 회장은 “최근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받은 의사 중에는 전공의도 포함돼 있다. 불법 리베이트를 인지하지도 못한 채 대부분 의국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며 “잘못을 숨기기보다는 젊은 의사로서 먼저 리베이트 근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윤리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리베이트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전공의 사회 한구석에 있었지만 수십 년 전부터 이어오던 관례이기 때문에 어떤 법적 문제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알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적인 법률자문, 상담에 그치지 않고 회원 보호를 위한 모든 조처를 하는 동시에 내부 자정도 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을 중심으로 이날 참석한 대의원들은 리베이트 근절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전공의 개인과 의국에 제공되는 어떤 형태의 경제적 이익도 거절할 것 ▲우리는 불법 리베이트를 인지하고 거부할 수 있도록 회원 교육에 앞장설 것 ▲우리는 전공의가 아닌 다른 의료인의 불법 리베이트에도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낼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회장은 “폐쇄적인 환경에서 강요된 리베이트로 고통받는 전공의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내부 고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21기 사업보고 및 결산심의 ▲22기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부회장 및 이사 인준 ▲회칙 개정 ▲로고 개정 ▲유관단체 파견 이사 변경 보고 등이 차례로 진행됐으며 대전협 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 대표 성전 전공의가, 감사로는 한양대학교병원 대표 이관홍 전공의가 선임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