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월 복무 후 사회진출 공보의 '유망 진로'
입원전담전문의·모바일 헬스케어·미국의사·개원의 등 다양
2018.12.24 11: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37개월 복무 후 미래를 고민하는 공중보건의사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2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18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2차 학술대회에는 입원전담전문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 미국의사, 개원의 등이 강의자로 나서 공보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입원전담전문의 소개 및 현황’ 발표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김준환 진료전담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 업무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장점을 설명했다.


김준환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 주치의로 진료, 시술, 교육 및 보호자를 상담하는 업무를 한다. 이외에도 인턴, 간호사, 학생을 교육하고 병동을 관리하며 복지부와 소속 학회의 연구 과제에 대한 연구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봉이 매년 오르고 있다”며 “워라밸을 추구하고 온오프가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팀으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제도의 정착과 발전에 성과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입원전담전문의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임상의사부터 모바일 헬스케어 대표에 이르기까지’의 발표를 맡은 모바일닥터 신재원 대표는 본인 약력을 소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시대 의사 역할을 설명했다.


신재원 대표는 199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를 거친 후 MBC 의학전문기자가 됐다. 이어 2013년에는 모바일닥터, 2018년에는 에임메드라는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신 대표는 “모바일 헬스케어서비스는 의사 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면서 “의사들 간 편차가 사라지고 경험하지 못했던 드문 질병에 대한 대처가 쉬워질 것이다. 반면 지식 주입 위주의 현행 의학교육 대다수가 쓸모 없어지기 때문에 미래 의사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의사는 기계 의사와 경쟁하는 대신 협력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적용 분야를 결정하는 데 의사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AI를 잘 활용하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로 분류될 것이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학‧취업컨설팅 ICSDA 양성문 대표는 “미국 의사 자격이 있으면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미국에서는 전문의에 대한 수요가 높고 대우가 더 좋다.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영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미국 의사 자격 취득 과정에서 의사들이 초반에 전문용어 발음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 부분을 잘 대비해놓으면 이후에는 전문가로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히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병원 설립 및 운영 컨설팅 기업 엠스타홀딩스 이성욱 대표이사는 개원과 관련해 설명했다.


이성욱 대표는 “개원의들이 개원을 할 때는 입지 선정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대개 개원하기까지 준비시기는 1년 정도 걸린다. 최근 개원가는 여성병원, 재활병원 등 대형화, 전문화, 고급화가 트렌드이며 진료과목의 경계가 없이 융합진료가 활발하고 해외환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원시기의 적기를 포착하고 적절한 개원규모를 결정하는 것이다. 개원하고 싶은 지역에서 1년간 봉직의 생활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1년간 봉직의로 생활하면서 미래 고객 및 의료 트렌드에 대해 예측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철저한 준비와 끝없는 고민 끝에 성공적으로 개원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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