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인권·병원 임상실습 실태조사 진행'
전시형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장
2019.01.14 05: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회원들의 의견은 더 많이 듣고 현안에 대해 목소리 내면서 전국 모든 의대생을 위한 의대협을 만들어가겠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집행부에서 시작된 ‘의대생 인권’ 및 ‘병원 임상실습' 실태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제17대 전시형 회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임기동안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전시형 회장은 의대협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지난 1월5일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됐다.


전 회장은 "전국 모든 의대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의대협이 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의대협은 단순히 회장단이나 집행부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모든 학생들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면서 “전국 단위로 40개 학교가 모인 단체라서 개별 학교의 상황을 듣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의대협의 목소리에 모든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전시형 회장에 앞서 의대협의 여러 회장들도 전국 의대생들 의견 반영을 포부로 내세웠지만 시간과 거리 등 물리적 한계로 인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 회장은 개별 학교들의 상황을 알기 위해 총회 외에도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대협은 1년에 총회를 4번 하는데 사업 계획이나 심의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6시간에서 7시간을 소요한다”며 “대의원들이 느끼는 학교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주체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총회 외의 소통 창구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개별 단위학생회도 완벽한 구조를 갖고 대화하기는 어렵다”며 “각 단위학생회 대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조금씩 바꿔가려 한다. 대화가 원활히 이뤄지려면 현재 여러 산하단체가 혼합돼있는 의대협 내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학생들이 의대협을 위해 작은 목소리라도 지속적으로 제기 부탁"


이외에도 의대협 제17대 집행부는 각종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의대생들 목소리를 알리는 것과 더불어 인권, 교육 등 학생들 권리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전 회장은 “故임세원 교수의 피살사건은 비극”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의료인들이 모여 다른 폭력이 생기지 않도록 힘쓰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점부터라도 이런 비극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의대협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사회에 요구할 것”이라며 “의대협은 故임세원 교수가 정신과 의사로서 진심을 다해 환자를 대했던 태도를 이어가는 것이 제자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제16대 집행부에서 시작한 ‘의대생 인권실태조사’와 ‘임상실습 실태조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전 회장은 “지난해 실시된 조사로 의대생들 인권 침해나 임상실습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를 인권위원회로 회부해 개선방안을 고민해볼 것”이라며 “이외에도 의대생들이 느끼는 문제들이 수면위로 올라오는 상태다. 해당 의제들을 검토하고 어떻게 사회를 납득시키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형 회장은 끝으로 회원들에게 의대협을 위해 작은 목소리라도 지속적으로 제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미래 의료인인 의대생들이 다양한 의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하는 건 당연하다”며 “의대생들은 의료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현재 의료계를 따르는 것보다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사소한 의견이라도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적극적으로 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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