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실기시험 개선···시간 '10→12분' 문항 '12→10개'
금년 하반기 적용, 복합 임상 표현 및 진료 연결된 수기 위주 종합문항 도입
2021.05.28 05: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의사국시 실기시험이 의료 현장성을 강화하고 평가 타당도 및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형태로 개선된다.
 
박훈기 한양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27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국가시험에서의 역량 평가’를 주제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역량 평가를 위한 의사 실기시험 제도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의사 국가시험에서 환자와 상호작용 및 진정성, 효율성 면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형태의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진료시간이 기존 10분에서 12분으로, 문항은 12개에서 10개로 줄어든다.
 
제82차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참여한 채점 위원(511명)과 응시생(3296명), 표준화 환자(110명) 등을 대상으로 실기시험 종료 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적절한 표준화 환자 대면 진료 시간을 묻는 질문에 응시생은 13.2분, 채점위원은 11.19분이라 답했다.
 
표준화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시험 현장에서 수험생들 진료가 현장성뿐만 아니라 환자와 상호작용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표준화 환자들은 수험생 진료 양상과 실제 진료와의 유사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43%)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34%), ‘전혀 그렇지 않다’(13%), ‘그렇다’(7%), ‘매우 그렇다’(3%) 순으로 나타나 긍정하는 답변이 10.5%에 불과했다.
 
또한 응시자가 진료 중 보여주는 행동 및 태도에서 진정성을 느꼈냐는 질문에 45%가 ‘보통이다’라고 답했으며 ‘그렇다’(23%), ‘그렇지 않다’(22%)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수험생의 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표준화 환자들의 평가 점수 또한 교수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에 국시원은 현실성을 높이고 환자와 의사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진료문항과 수기문항으로 나눠 각각 6문제씩 총 12개 문항을 출제하던 방식에서 구분 없이 종합문항으로 출제, 문항을 10개로 줄었다. 문항별 시험시간은 기존과 12분으로 동일하다. 
 
박 교수는 “표준화 환자와 대면진료 또한 기존 10분에서 12분으로 늘어나는데, 복합 임상 표현이 출제될 수 있으며 정확한 신체 진찰 술기를 요구한다”며 “진료 문항을 포함하는 연결된 수기 위주 종합 문항이 도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료문항 시나리오를 개선하는데, 채점 항목 단위를 조정하고 여러 가지 복합 증상 사례가 출제될 수 있다”며 “채점 기준 또한 진정성과 현장성을 강화하고, 효율성 및 체계성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형태의 실기시험은 2021년도 하반기 시행 예정인 ‘2022년도 제86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부터 적용된다. 2021년도 기준 4학년 학생(제86회 의사국가시험)이 첫 적용 대상이다.
 
합격선은 이전과 동일하게 총점 및 통과 문제수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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