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문의 65% '포기 고민'···근무조건 개선 시급
신동호 입원의학연구회장, 설문조사 결과 공개···'다양한 근무 형태 도입' 주장
2021.05.31 12: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입원전담전문의 중 약 65%가 불안정한 고용 형태와 낮은 업무 만족도, 불분명한 역할 등으로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호 내한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29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를 주제로 진행한 제9회 젊은의사 정책세미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입원전담전문의제도는 지난 2016년 9월 시범사업으로 도입돼 5명에서 지난해 5월 기준 249명으로 확대됐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는 병원 수 또한 5곳에서 36곳으로 늘어나며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대한의학회에 실린 논문 등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제도 도입 후 환자의 응급실 체류 및 입원 기간이 단축되고 중환자실 입실 비율 또한 낮아졌다.

의사와 면담이 늘어 환자 만족도는 물론 간호사 업무가 감소해 병원과 동료 의료진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입원전담전문의들은 불안정한 고용형태와 급여 형태에 대한 불만 등으로 과반수가 중단을 고려하고 있었다.
 
신동호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4.4%가 중단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며 “주된 이유는 직업 안정성과 자율성, 불투명한 미래, 낮은 업무 만족도, 불분명한 역할과 인식 부족 등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들의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또한 고용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전공의들이 입원전담전문의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입원전담전문의 진로의 가장 큰 단점으로 '불안정한 고용(83.33%)'을 꼽았으며 ▲불확실한 진로(58.89%) ▲기존 과 의료진과 의견 충돌(58.89%) ▲잦은 야간 당직(57.78%) ▲사회적 지위 및 인식(33.33%) 등이 뒤를 이었다.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지적한 이러한 문제는 시범사업에 입원전담전문의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롤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는 1일 8시간 이상, 1주 40시간 이상 시범병동에 근무해야 하는데 이러한 경직된 근무 조건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며 “월 2주일 근무 등의 다양한 근무 형태를 도입해 휴가 등 근무 여건 개선에 기여해야 지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병동을 허락하거나 야간 당직 시 2개 병동을 묶는 등의 병동 제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중증도에 따라 진료 가능한 환자 수 역시 다르기 때문에 중증도에 따른 수가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진료의 전문가로 성장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병원 행정과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련과 교육 제도 강화 등을 통한 역할 확장을 발판 삼아 리더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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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06.01 07:16
    생각보다 적네요

    요즘 선생님들은 좀더 현명한 줄 알았는데

    입원전담의는 그냥 big 5병원의 위치 고수를 위한 산물이라 언젠가는 없어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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