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시험 매년 80여명 탈락···가정의학 3년연속 불명예
2018년 115명 최다 발생, 외과·산부인과 등 기피과 합격률 고공행진
2022.02.22 12: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전문의 배출 시험에서 매년 약 80명 정도의 탈락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의학과는 최근 3년 내내 최저 합격률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한의학회가 21일 발표한 2022년 제65차 전문의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배출된 새내기 전문의는 총 2914명으로 최종 합격률 97.42%를 기록했다.
 
데일리메디가 최근 5년 동안 대한의학회가 발표한 전문의 자격시험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문의 시험은 매년 약 80명 정도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게는 지난 2018년 115명이 불합격했다.
 
올해는 총 2991명 응시, 2914명 합격으로 결시자 등을 포함한 최종 불합격자는 77명이다. 최종합격률이 가장 낮은 과는 94.14%를 기록한 가정의학과로, 6명이 2차 시험에서 불합격했다. 
 
탈락인원이 가장 많은 과는 570명이 응시한 내과로 총 17명이 불합격(최종 합격률 94.38%)했다. 지난해 555명이 응시해 4명에 탈락한 데 비하면 합격률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지난 2021년과 2020년에도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각각 82명, 80명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합격률은 각각 97.25%, 97.77%였으며, 과별로는 가정의학과 합격률이 가장 낮았다.
 
2019년 역시 합격률 97.46%로 80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해당 년도는 병리과가 합격률 94.12%로 최저를 기록했다.
 
최다 탈락자가 발생한 2018년은 3188명이 응시했지만 합격률이 96.39%에 그치며 불합격자 115명이 발생했다. 
 
특히, 마취통증의학과는 222명 중 무려 37명이 무더기로 탈락해 83.33%의 합격률을 보이며, 전문과목 중 유일하게 80%대 합격률이 나왔다.
 
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시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마취통증의학과는 종합적인 검토 결과 출제 문항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내렸다.
 
해당 연도에는 가정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또한 각각 24명, 14명으로 두자릿수 탈락자가 나오며 합격률이 크게 떨어졌다.
 
비뇨‧흉부‧산부인과 등 기피과 합격률 100%
 
소아청소년과와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등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아쉬운 기피과들은 대부분 매년 합격률 100%를 자랑했다.
 
2022년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합격률 100%인 과목은 ▲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직업환경의학과 ▲핵의학과 등 13개과다.
 
기피과로 잘 알려진 소아청소년과(99.5%)도 200명 응시에 199명이 합격, 최종 합격률 99.5%를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의 지난 4년(2018~2021년) 합격률이 100%를 기록했다.
 
산부인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재활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핵의학과 등 8개과는 5년 내내 응시생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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