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의대생 공중보건장학생…올해도 단 '1명'
13명 정원 간호대생은 68명 지원…제도 활성화 고민 깊어지는 복지부
2022.05.13 06:05 댓글쓰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과대학 공중보건장학생 모집 상황이 올해도 반복됐다. 지원자를 늘리기에 위해 올해는 6차례 온라인 설명회가 열렸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공공의료 분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의료인력 발굴·양성을 위해 전국에 재학 중인 의과대학생 및 간호대학생 대상 ‘공중보건장학생제도’를 시행했다.


올해는 의과대학생과 지난해부터 확대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11명, 13명 등 총 24명이 정원이다.


의과대학생의 경우 부산,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등 6개 지역에서 선발했다. 그 결과 지원자는 1명이었고, 이 학생만 최종 선발돼 충원율은 작년처럼 올해 역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작년 첫 모집을 시작한 공중보건장학간호사의 경우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 8개 지역이 대상이었다.


간호대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원대상 정원을 모두 채웠다. 간호대생의 경우 13명 모집에 68명이 지원했다. 이 중 13명이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은 △의과대학생은 학기 당 1020만원(연간 2040만원) △간호대학생은 학기당 820만원(연 164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들 장학생은 졸업 후 장학금을 받은 기간인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인력 수요가 발생한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에 근무하게 된다.


방학기간 등을 이용해 공공의료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의와 실습교육, 선배들과의 대화, 지도 등 의료인으로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의대생 공중보건장학제도는 지난 1977년부터 1996년까지 장학생 1519명을 배출했으나 지원자 감소와 공중보건의사 배출 증가 등에 따라 20여년간 중단 이후 지난 2019년 부활했다.

 

2019년 상‧하반기 20명 모집에 지원자는 8명에 불과했고, 2020년 역시 14명 중 4명밖에 모집하지 못했다. 작년에는 11명 정원 중 지원자는 단 1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유인을 위한 확실하고 적극적인 지원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해당 제도가 가진 문제는 의료계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지적됐다.

 

이를 감안, 올해는 온라인 설명회가 기획됐다. 6차례에 걸쳐 각 지역별 행사를 통해 해당 제도 취지와 이점 등에 대한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아울러 복지부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연수 지원과 공공의료기관 등에 대한 취업 가산점 지원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고민 중이다.


복지부 공공의료과는 코로나19 확산을 겪으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절감하게 됐다”면서 “검토 중인 개선 방안은 향후 재정 당국과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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