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된 신경, 홍합접착단백질 의료접착제 개발”
포스텍·이화여대·서울성모병원 공동연구팀 “의료진 수술 시간 줄여”
2022.06.03 10:08 댓글쓰기



절단된 신경을 수술용 봉합실 없이 이어붙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해 의료진의 시간적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봉합실로 인한 2차 손상까지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공대(포스텍)은 차형준 화학공학과 교수, 정호균 박사, 주계일 이화여대 화공신소재공학과 교수, 전영준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 이종원 교수, 이종인 재활의학과 교수 등 연구팀이 홍합접착단백질 기반 의료용 하이드로젤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타키키닌 계열 신경전달물질인 Substance-P(SP) 기능성 펩타이드가 도입된 홍합접착단백질을 광(光)가교 하이드로젤 접착제 형태로 만들었다. 빛을 쬐지 않았을 때 액상으로 존재하는 해당 접착제는 가시광선을 쬐면 하이드로젤 상태로 변해 접착력이 생긴다.


접착제를 적용한 무봉합 신경 문합술로 신경의 2차 손상을 막고, 기능성 펩타이드가 M2 아형으로의 대식세포 분극을 유도함으로써 환부의 추가적인 면역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다. 신경 재생도 효과적으로 촉진된다.


연구 결과, 단순히 절단된 신경의 문합 뿐만 아니라 1.2cm 신경 결손 부위의 문합에서도 기존 봉합사를 이용한 문합술과 비슷하거나 우수한 긴경 조직 재생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신경 재생이 어려운 1.2cm 신경 결손의 경우에도 신경의 운동과 감각 기능 회복에 대한 예후가 봉합사를 이용한 문합술 보다 뛰어났다.


차 교수는 “혁신 원천 소재인 홍합접척단백질 기반의 신경재생용 무해한 의료접착제로 의료진의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자의 예후 또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신경 뿐만 아니라 다른 환부의 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접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합접착단백질 소재 기술은 ㈜네이처글루텍에 기술이전이 완료됐고, 이중 광가교 표피외 연조직용 의료접착제인 ‘픽스라이트(FIxLight)’ 제품은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거쳐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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