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대전협 강민구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총력"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위한 단체, 회원 중심 운영체계 확립" 피력
2022.10.14 05:37 댓글쓰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6기 강민구 호(號)가 닻을 올렸다. 강민구 회장은 지난 8월 12일 대한전공의협의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으로 당선됐다. 


강 회장은 주예찬 후보와 2파전을 벌인 끝에 득표율 71%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대한민국 전공의를 대표하게 됐다. 


강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선생님들을 위한 단체”임을 강조하며 “소신껏 전공의 여론을 반영해 처우 개선을 첫 번째로 생각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존 경험 살려 의료계 전반적 환경 개선 추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강 회장은 고려대 의대 의예과 학생회장,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부회장 등을 거쳐 전(前) 여한솔 대전협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맡는 등 의료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활동해왔다. 


강 회장은 당선 직후 소감을 밝히며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고 성원해주신 여러 전공의 선생님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하며 앞으로 일 년 동안 회무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전공의 편에서 함께 뛰는 회장이 되겠다”며 “경험을 살려 여러 임상 선생님들의 고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는 회원 중심의 운영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회장은 의료계 전반적인 환경 개선 및 전공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공의 대부분이 한계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올바른 의료환경 구축을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 한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힘차게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6기 집행부 확정…조승원 부회장·이사 6명 발탁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는 최근 함께 회무를 이끌어 갈 제26기 임원진을 확정졌다.


대전협 제26기 집행부는 강민구 회장을 비롯해 조승원 부회장(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및 6명의 이사들이 활동할 예정이다.


조승원 부회장은 이전 여한솔 회장 집행부에서 수련이사 등을 맡으며 회무에 참여했다.


기획조정실장 겸 정책이사에는 전영 고려대의료원 정형외과 전공의가 발탁됐으며, 홍보이사는 나새이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전공의가 활동하게 됐다.


또한 정책이사에는 이한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 인권이사는 황희재 분당차병원 인턴이 낙점됐다.


복지이사는 박명준 동국대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국제협력이사 송유진 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 전공의 등으로 구성됐다.


강민구 회장은 이외 팀원 등을 포함해 총 20여명 규모의 집행부와 회무에 착수했다.


1호 공약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최우선 총력


강 회장은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그는 “젊은 의사들을 갈아 넣어 유지되는 왜곡된 의료체계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모두 전공의 수련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022년 현재 국가지원이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진료나 연구 업무 과중으로 지도전문의가 전공의 수련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연차별 수련교과과정의 확립 또한 각 전공별로 상이한 수준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수련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 외 공약으로는 ▲전공의 복지사업 확대 ▲회원 의견 수렴 창구 마련 ▲근무환경 및 수련환경 개선 등을 강조했다.


강민구 회장은 “대전협은 전공의를 대표하는 단체기 때문에 전공의 복지 사업이 중요한데 젊은의사 총파업 이후 24기에 끊기고 25기에 차츰 회복하는 단계였다”며 “복지사업을 확대하고 회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강 회장은 “대전협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회무에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칙이나 체계 등이 회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구조를 탈피하고 회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정비해 원칙에 기반한 운영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지난 1년간 부회장으로 일하며 집행부 운영 체계를 보강하고, 회원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의견 수렴 절차와 체계를 정비해 대전협이 원칙에 기반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별로 투명하게 회계 내역을 공개하고 이사회 회의안 및 회의록을 회원들에게 공개해서 투명성을 높이겠다”면서 “인스타그램이나 SNS, 카카오톡 채널 및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활성화해 회원이 협회에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회장은 대전협 숙제인 전공의 수련환경 및 교육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도 개선을 이뤄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연장·야간·휴일, 재난 상황 등 추가 수당 지급체계 개편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 요구 ▲수련병원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재원 및 수가 마련 요구 ▲단위 전공의협의회 및 전공의노조 설립 지원 전공의 원내 폭력 등 민원 해결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속 전공의에게 재난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이 같은 재난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당이나 연장, 야간근로수당 등을 보장받기 위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가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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