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무약, 좌초 한달여만에 공장 정상 가동
2000.09.24 09:23 댓글쓰기
지난달 19일 최종 부도처리된 한방전문기업 조선무약이 좌초 한달여만에 공장이 정상 가동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대기업인 J사와 H사 등에 매각될 것이라는 금융권과 업계 일각에서 제기돼온 소문은 진화되게 됐다.

조선무약 관계자는 24일 "채권단측과 협상을 통해 원부자자재를 공급받기로 했다"며 "25일부터 우황청심원 등 주력품목들에 대한 제품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무약측과 채권단간에 사적인 화의가 조성된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사장의 동문인 성대약대, 부인의 동문인 이대약대, 아들의 동문인 서울대 약대 등을 비롯한 각 약학대학 동문회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무약은 앞으로 경영권과 관련해 ▲현 사장체체 유지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채권단 참여 등의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권 부채는 대방동사옥과 현 사장의 개인재산 등을 처분해 모두 갚는다는 방침이다.

조선무약은 사옥매각대금중 서울은행을 제외한 금융권 부채 및 사옥 임대보증금 등을 제하고도 50여억원의 잉여자금이 확보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공장담보로 100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서울은행의 행보가 변수라는 지적이다.

채권단은 앞서 2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리베라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채권단 대표 일부를 조정, 새로 구성했다.

채권단 대표에는 고액 채권자 2명이 빠지고 소액채권자 2명이 대신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무약측 경영진과 채권단 대표는 지난 16일 회동, 채권해결 및 공장 정상화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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