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파마리서치문화재단(대표이사 박필현)이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3) '서유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서유록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시립미술관, 국립대관령치유의숲, 노암터널, 동부시장, 옥천동 136-5(창고) 등에서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벌 서유록은 2021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한 경성유록 중 서유록을 기획 배경으로 삼았다.
서유록은 1910년 대 초 강릉 김씨 여성이 강릉 대관령을 넘어 서울에 다녀온 37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기행문이다. 1913년 당시 서울 풍경이 잘 묘사된 사료로 평가 받는다. 남성 문인의 문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의 여행기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격동의 시기에 여행길을 나선 ‘개인 가치를 실현한 도전자이자 실천하는 운동가’였던 강릉 김씨를 페스티벌의 안내자이자 주제 전달 역할자로 선정했다.
강릉 김씨의 여정을 상징화해 도시와 이곳 강릉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유기적 관계를 조망한다. 나아가 서유록에 담긴 여행의 의미를 ‘이동하는 행위 로 확장시켜 해석의 지평을 넓힌다.
고등어, 로사 바바, 박선민,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양자주, 이우성, 카밀라 알베르티, 프란시스 알리스, 홍순명 등 국내·외 유수의 작가들이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지난 3월 진행한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송신규, 임호경 작가도 함께 참여한다.
박소희 감독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강릉을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강릉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인 예술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