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 기술이전 '상한가'···실적 반등 주목
주가 2800→3800원대 급등···분기 적자 1276% 늘고 오너 리스크 등 상존
2023.06.02 05:48 댓글쓰기



사진=젬백스앤카엘

성제약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기술이전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10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한 점 등으로 인해 흑자 전환 기대감에는 의구심이 든다.


삼성제약(대표이사 김상재·정성택)은 최근 "그룹 모회사 젬백스로앤카엘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국내 임상 및 상업화 권리 기술이전을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1200억원으로 삼성제약은 젬백스에 선급금 120억원과 품목 허가시 단계별 기술료로 1080억원, 별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제약은 지난 2015년 모회사 젬백스엔카엘로부터 GV1001 국내 판권을 넘겨받고, 이를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알츠하이머 적응증으로 차이가 있다.


삼성제약은 지난 2021년 2월 향남 제1공장을 매각하고 위탁 생산으로 전환했다. 이후 제2공장 중심으로 GV1001 생산과 연구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장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시판허가에 대비한 GMP 공장시설로, 국내 생산과 유통을 맡게 된다. 상업화 계약 권한은 국내 권리만 해당한다.


특히 삼성제약은 해당 기술이전 계약 발표 직후 주가가 2800원대에서 3675원까지 오르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종가 기준으로는 3380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정성택 삼성제약 대표는 “건기식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제약

문제는 삼성제약이 무려 10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고, 김상재 회장은 소송 등으로 오너리스크가 여전하다. 


삼성제약은 지난 2014년 영업적자 198억원, 2015년 8억원, 2016년 61억원, 2017년 69억원, 2018년 48억원, 2019년 65억원, 2020년 100억원, 2021년 1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 132억원, 영업적자 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지만 1분기 영업적자 폭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1276% 늘었다.


엎친데 덮친격 김 회장은 소송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한국줄기세포뱅크⸱바이오빌 투자 이후 해당 회사들이 연속된 부진으로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투자 자금 회수 과정에서 법적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제약은 투자 자금 상환유예 등을 골자로 한 법적분쟁 법률수수료 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지급 수수료로 222억원을 썼다. 전년 동기대비 100억원 늘었다.


결국 경기 침체 기조 등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초엔 상호 도용 업체를 형사 고소하는 등 회사 경영이 녹록지 못한 상황이다. 영업적자로 인해 연구개발(R&D) 비용도 줄였다.


더욱이 김 회장이 바이오빌 일부 관계자들로부터 사기·배임 등 혐의로 고소·고발를 당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빌은 김 회장이 인수한 회사로, 바이오빌 인수 과정에서 김 회장이 자신 소유 다른 회사를 위해 바이오빌에 큰 손실을 안겼고, 회생절차도 막았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바이오빌 관계자들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투명한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진 교체 요구도 나온다. 바이오빌 측은 김 회장의 '기업사냥' 행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젬백스앤카엘 측은 바이오빌 측 주장과 고소 건에 대해 김 회장을 둘러싼 악의적 의혹 제기라는 입장을 전하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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