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 대표 이승영 부사장···오너 3세 경영 전면
지분도 꾸준히 늘려 3대 주주, 이윤우 회장·전문경영인 이동일 사장 거취 주목
2023.04.04 05:16 댓글쓰기

대한약품이 오너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대한약품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3세 이승영 대한약품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데 이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한약품은 JW중외제약·HK이노엔에 이은 수액 시장 3위 업체로, 이승영 부사장이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사내이사 재선임이 이뤄 지면서 경영권 승계 구도가 명확해졌다.


이승영 대한약품 부사장은 1973년생으로 대한약품 창업주인 이인신 창업주의 손자이자, 이윤우 회장 아들이다. 지난 2002년부터 경영 수업을 받아왔으며 회사 근무만 약 20년째다.


특히 이 부사장은 입사 이래 지분을 확대하면서 대한약품 오너 3세로서 경영권 후계 구도를 형성해 왔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수십여 년간 매년 소량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해왔다. 횟수는 100여 차례, 매수 기간만 20년이다. 현재 6.27%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이윤우 회장은 현재 1944년생으로 만 79세다. 고령으로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임기를 마무리 짓지만 사내이사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품 사내이사인 이동일 사장은 내년 임기가 끝난다.


이동일 사장은 보령제약과 삼성그룹을 거쳐 지난 1999년 CJ 제약사업본부에 사업부장 상무이사로 입사했고, CJ에서 2008년 12월까지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해왔다.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대한약품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실적 상승을 도모하며 대한약품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1953년생으로 이 회장과 함께 은퇴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오너 3세인 이승영 부사장이 지분을 최근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점 등은 대한약품 오너가 경영 승계가 빨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대표로서 회사 전면에 나서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대한약품 관계자는 이승영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사유와 관련해서 “회사 중역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라며 “정확하고 신중한 업무 수행을 통해 회사 가치 향상에 공헌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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