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기술 수출액이 한화로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수출 국가가 미국에 다소 집중되기는 했으나, 중국·인도·프랑스·러시아 등 비교적 다양했다.
7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총 13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계약규모는 총 34억5563만달러였으며,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4조8400원에 달한다. 이는 계약 규모가 공개된 곳만 대상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비공개 업체를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올해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업체는 ▲지씨셀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노벨티노빌리티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보로노이 ▲동아에스티 ▲올리패스 등 12개 업체다.
12개 업체 중 동아에스티는 올해 유일하게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12개 업체 중 계약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10억6000만달러 계약에 성공한 에이비엘바이오였다. 노벨티노발리티 7억3325만달러, 코오롱생명과학 5억8718만달러, 보로노이 3억3800만달러, 티움바이오 1억7000만달러 순이었다.
나머지 업체들 계약 규모는 1억달러 미만이었으며, 지씨셀·이수앱지스·동아에스티 등 3곳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체결 국가를 보면 미국에 4건이 집중됐으며, 중국 2건이었다. 인도, 프랑스, 러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튀르키예 등은 각각 1건이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국내사들 신약 개발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개발 단계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