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I, SK바사 백신 개발 최대 2000억 지원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지원과제 첫 선정
2022.10.25 18:37 댓글쓰기



왼쪽부터 CEPI 리처드 해치트 CEO,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백신 개발을 위해 최대 2000억원을 지원받는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협업에 나선 이후 두번째로 국제기구와 이룬 성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mRNA 백신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CEPI 리처드 해치트 CEO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 정부 관계자,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mRNA까지 플랫폼을 확장해 현존하는 혹은 미지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R&D 시스템을 구축할 목적으로 체결됐다.


CEPI는 전 세계 백신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신종 선별 풍토성 감염병 RNA 백신 플랫폼 기술 및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지원 과제의 첫 번째 선정 사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Lassa fever) 바이러스를 mRNA 백신 플랫폼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최대 1억4,000만달러, 한화로 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우선 4,000만달러를 지원받아 mRNA 백신 플랫폼 연구과제 2건에 대한 임상 1/2상까지를 진행하고 추가로 1억달러를 지원받아 임상 3상 및 허가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mRNA 백신 플랫폼 기반으로 백신 추가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또 중·저개발국에서의 감염병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mRNA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백신을 추가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확장한다는 내용의 합의도 이뤄냈다. 


이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협업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해 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이번 CEPI와 협력 과제에서도 중요한 기술 기반이 됐다고 평가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기구들과 협력을 통해 구축한 mRNA 백신 플랫폼과 강화된 네트워크로 팬데믹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전염병 확산 위험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다. 


특히 mRNA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백신, 항암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에도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CEPI 리처드 해치트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언제 또다시 등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지의 바이러스X에 단 100일 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 확장은 mRNA 플랫폼 기술을 검증하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에 기여할 것이며,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100일 미션 달성을 한 걸음 더 가깝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팬데믹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는 점을 전 세계가 공감하고 있다”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백신 개발 혁신을 이룩하고 궁극적으로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의 mRNA 백신 개발 협약을 축하한다”며 “팬데믹 극복을 위해 신속한 백신 개발과 공정한 공급이 매우 중요한 만큼 대한민국 정부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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