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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 톡신사업 이어 유전자치료제 모색
인핸스드바이오와 CMO 계약, 10년간 범용 핵심물질 독점 생산·공급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종근당바이오(대표 이정진)가 최근 보툴리눔 톡신 사업 확장에 이어 RNA 치료제 분야에도 손을 뻗으며 핵심 원료 독점 생산에 들어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RNA 치료제 분야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빅파마들 사이에서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빅딜이 이뤄질 정도로 근래 빅파마들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다.
종근당바이오는 최근 ‘EN-LNP’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벤처사 인핸스드바이오와 해당 기술의 핵심 소재인 ‘이온화지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N-LNP는 백신과 치료제 등 유전자 치료 물질을 체내 세포까지 안전하게 전달시키기 위한 지질나노입자 플랫폼 기술이다. 이화여대 약대 이혁진 교수팀이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인핸스드바이오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바이오가 위탁생산을 맡는 이온화지질은 이 EN-LNP 기술의 핵심물질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유전자가위 기술(CRISPR)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범용 소재다.
특정 세포에 표적 전달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이온화지질을 의약품 소재로 등록해 10년간 독점 생산·공급하고, 인핸스드바이오는 이온화지질을 이용해 siRNA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는 “지질나노입자 플랫폼 기술은 코로나19 mRNA 백신을 통해 중요성이 확인됐으며 적용 범위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바이오가 유전자치료제 분야에 첫발을 내딛고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홍중 인핸스드바이오 대표는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 연구개발과 상업화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