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합작해 만든 아키젠 바이오텍(Archigen Biotech Limited)이 청산 수순을 밟게 됐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금년 3월 아키젠 바이오텍의 청산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진행했다.
아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4년 아스트라제네카와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다.
아키젠은 림프종 치료에 쓰는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인 'SAIT101' 개발을 맡았으나, 2020년 하반기 연구개발(R&D)을 중단한 후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SAIT101은 삼성전자가 바이오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내세우면서 처음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다. 프로젝트명은 삼성종합기술원(SAIT) 이름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첫 바이오시밀러로 임상에 진입했으나 지난 2012년 잠시 중단되는 등 부침을 겪다가 2016년 개발을 재개하면서 재조명됐다.
이후 2020년 임상을 끝냈지만 이미 시장의 상황이 크게 바뀐 탓에 상용화 단계까지 가진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출시된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젠은 연구개발 중단과 함께 올해 이사회 승인까지 나면서 본격적인 청산 절차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