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녹십자·종근당, 800억 규모 '3제 복합제' 시장 경쟁
듀오웰플러스 등 4개 제품 급여화···보령·한미·대웅와 결전 예고
2022.04.27 12: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의 고혈압 3제 복합제가 대거 급여 적용을 받으며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고혈압 3제 복합제 급여화 내용을 담은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를 일부 개정, 고시했다. 

유한양행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듀오웰플러스정' 4개 품목이 급여 등재됐다. 듀오웰플러스는 기존 3제 복합제와 다르게 ARB 제제인 텔미사르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가 더해진 제품이다. 

듀오웰플러스 급여 적용으로 유한양행은 듀오웰(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듀오웰에이(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암로디핀)에 이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GC녹십자 역시 로제텔정 4개 품목이 급여권에 진입했다. 로제텔정의 성분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텔미사르탄 조합으로 듀오웰플러스정과 동일하다. 

로제텔정과 함께 GC녹십자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제 '로제텔핀' 품목허가도 식약처에 신청해둔 상태다. 3제에 이어 4제 복합제까지 장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종근당의 칸데사르탄과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 조합의 고혈압 3제 복합제 '칸타벨에이정' 4개 품목도 급여 목록에 신규 등재됐다. 아토르바스타틴과 칸데사르탄 조합의 'ARB·CCB·스타틴' 복합제는 이 제품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종근당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2제 복합제인 '텔미트렌에스(텔미사르탄·로스바스타틴)'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3제 복합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라인을 장착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지게 됐다. 

듀오웰플러스 4개 용량별 상한금액은 1518원~1931원, 로제텔은 1199원~1646원씩, 칸타벨에이정은 1318원~1894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3제 복합제 국내 시장규모는 800억원대로 추정되며, 보령 '듀카브'와 한미약품 '아모잘탄큐', 대웅제약 '올로맥스' 등이 대표품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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