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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항암제 개발 바이오제약사들과 협력 확대'
메드팩토·앱클론 등 공동 연구개발 협약 체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립암센터가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업체들과 R&D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메드팩토, 앱클론 등 바이오업체들과 잇달아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달에만 2건의 계약을 맺었다.
우선 메드팩토와는 재발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연구자 주도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임상은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김학균 교수 주도의 연구자 임상 2상이다.
연구팀은 임상에서 3차 이상 항암 치료를 받은 전이성, 재발성 위암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를 병용투여해 치료 효과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임핀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로, 종양세포가 정상세포로 위장해 성장을 돕는 단백질 PD-L1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공급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임핀지를 지원한다.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백토서팁의 위암 치료용 병용요법 약물은 두 가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립암센터는 앱클론과도 Claudin(CLDN)-18.2 타깃의 고형암 CAR-T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혈액암에 대한 CAR-T 세포치료제의 획기적인 성공으로 이를 난치성 고형암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고형암의 미세종양환경 등 여러 난관으로 인해 혈액암 치료 효과만큼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상호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 플랫폼 기술력을 총동원해 난치성 고형암 치료를 위한 CAR-T 세포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협의했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암세포에 대해서만 T 세포의 살상능력을 활성화하는 플랫폼 기술과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항원을 표적하는 CAR-T 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앱클론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특정 항원 Claudin-18.2를 대상으로 하는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요법에 불응 및 재발하는 전이성 고형암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바이오벤처들이 많다보니 국내 의료기관들과 협력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