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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 탈모약 전용 생산라인 가동 승부수
'CMO 매출 3배 이상 확대, 생산라인 분리해 규제 변동 대비'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대선 후보시절 ‘탈모약 반값’ 공약이 다시 주목받으며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올바이오파마(공동대표 박승국·정승원, 이하 한올)가 탈모약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한올은 최근 대전 공장 내 탈모약 전용 신규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4월 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금년 초 상반기 내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하겠다고 선포한 지 약 두달 만의 발빠른 행보다.
해당 생산라인을 통해 한올은 자체 판매 제품인 ‘헤어그로정(성분명 피나스테리드)’, ‘아다모정(두타스테리드)’을 생산할 뿐 아니라 위탁생산사업(CMO)도 진행할 예정이다.
적극적으로 CMO 시장을 선점해 오는 2025년까지 탈모약 수탁 매출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신규 생산라인은 727.27㎡(약 220평) 규모로 조성됐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한 밀폐형 생산공정과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공정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여 원가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한올은 기대하고 있다.
또 일반 의약품 생산라인과 완전히 분리된 전용라인으로 설계됐다. 이에 대량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향후 국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이 변동될 것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유럽·미국 등 해외에서는 유사 성호르몬제 성분인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는 제조공정에서 인체 위해(危害) 우려가 있어 일반의약품과 분리 제조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올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생산라인을 분리해 추후 법규 변경 시에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납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김장호 한올 공장장은 “잠재적 탈모질환자까지 포함하면 질환자는 약 1000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탈모약 시장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철저한 품질 관리·원가 경쟁력·대량 생산 능력 등 한올만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파트너사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