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희귀질환 선두 기업 한독(대표이사 김영진·백진기)이 항암제 분야 포트폴리오를 적극 키우고 있다.
바이오사와 파트너십 체결·지분투자 등을 단행하고 항암 전문 마케팅·영업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항암제 완제품을 국내에 또 한 번 들여온다.
한독은 나스닥 상장사인 인사이트와 희귀암치료제 2개 치료제의 국내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세계 최초 담관암 표적치료제 ‘페미가티닙’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타파시타맙’이 그 대상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독은 두 치료제의 국내 허가·급여 등록·독점 유통 판매 등을 담당하게 된다.
두 치료제 모두 지난해 말 국내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다. 페미가티닙은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세계 최초로 담관암 적응증에 승인한 표적치료제다.
이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데, 담관암은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국내서 복합화학요법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페미가티닙은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이 있는 성인 중 이전에 한 번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
타파시타맙의 적응증인 가장 흔한 림프종 중 하나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아 복합화학요법 표준요법 치료 후 20~25%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해당 치료제는 해당 질환의 재발·불응성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7월 한독은 나스닥 상장사 재즈 파마슈티컬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일환으로 바이오사에 지분투자도 단행해왔다. 그해 11월 바이오벤처 스파크바이오파마(대표이사 박승범)에 3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공동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양사는 모든 암을 대상으로 ‘SBP-101’의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독은 SBP-101에 대한 국내 제품 판매 및 품목 허가권 뿐 아니라 스파크바이오파마가 개발하는 치료제의 공동개발·사업화에 대한 우선 검토권도 갖고 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와도 항암제 국내 권리 취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에이비엘바이오의 항암제 ‘ABL001’ 물질의 국내 임상·상용화 독점 권한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