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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제약사들 화두 '신약개발 통한 성장'
유한·녹십자·종근당·한미·대웅제약, 정기 주총 성료···전자투표제 활용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매출 1조 클럽 제약사들이 올해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9일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공통적으로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주총이 진행됐으며, 일부는 전자투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주 의견을 비대면으로 청취했다.
유한양행은 제99기 정기 주총에서 작년 매출 1조6241억원, 영업이익 617억원, 당기순이익 1138억원을 실적 보고했으며 보통주 400원과 우선주 410원의 현금배당(총 260억원)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조욱제 사장은 “코로나 팬더믹 위기와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유한 전직원들은 원팀(One Team) 정신을 바탕으로 전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한 후 “글로벌 혁신 신약인 렉라자를 필두로 유한양행 비전인 ‘Great Yuhan, Global Yuhan’과 유한 100년사 창조를 위해 계속 전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GC녹십자도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 1조5378억원, 영업이익 737억원 달성 등의 경영성과를 보고하고 1주당 20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허은철 대표와 남궁현 국내영업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춘우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의 사외이사, 이영태 전 신용보증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의 감사 재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GC녹십자 영문 상호를 ‘GC Biopharma Corp’으로 변경해 'GC' 브랜드 강조에 나섰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전년도의 질적 성장을 계승함과 동시에 R&D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희귀질환 중심의 혁신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근당 역시 제9기 주총에서 20201년 매출 1조3436억원, 영업이익 948억원의 실적 달성을 보고하고, 액면가 대비 40%인 주당 1000원을 현금 배당키로 했다. 사외이사로 창동신 서울대 약대 교수가 선임됐다.
김영주 대표는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과 신제품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신약개발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도 제12기 정기 주총을 통해 작년 매출 1조2032억원, 영업이익 1254억원 등 경영 실적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우종수, 이관순 사내이사와 김필곤, 황선혜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라는 확고한 경영 이념에 따라 인류 삶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리딩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주님들께 높은 기업가치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제20기 주주총회를 열어 작년 매출 1조1530억원, 영업이익 889억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하고, 김대덕 서울대 약대 제약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작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클루정 허가 획득 및 기술 수출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R&D 성과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다각화 및 치료 시장 확대, 펙수클루정 출시와 이나보글리플로진 허가 획득을 필두로 미래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지주사들도 동시에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녹십자홀딩스는 ‘Green Cross Holdings Corporation’에서 ‘GC Corp’으로 영문 상호를 교체했다. 보통주, 2우선주, 1우선주는 각각 400원, 400원, 405원씩 배당한다.
종근당홀딩스는 2021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9260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의 실적을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56%인 주당 1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의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작년 매출 9502억원과 영업이익 589억원 등 주요 경영 실적 보고를 진행했다. 아울러 곽태선, 신유철, 김용덕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대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114억원, 영업이익 1826억원 등 경영 실적을 보고했다. 윤재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로 이훈석 법무법인 태평양 자문과 강영철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