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세노바메이트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2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기존 강점이 있었던 뇌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뇌종양 항암제 및 마이크로RNA 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과 뇌전증 진단 디지털 의료기기 등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조정우 대표는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1600억원을 달성, 작년 800억원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800억원을 달성,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미국의 경우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가 종식 단계로 접어들면서 대면 마케팅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현재 미국 현지 대면 활동은 평소의 약 70%까지 회복했고, 연중 9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활성화하고 TV광고 등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해서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인지도를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유럽에서도 이미 출시한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홍콩의 경우 이미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고 캐나다 또한 연내 제출해 북미 시장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3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는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외에도 표적항암제 ‘SKL27969’ 등 신규 파이프라인도 본격적으로 임상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조 대표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는 3상에 돌입했고,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17 및 조현병 신약 SKL20540도 2상을 앞두고 있다”며 “또한 표적항암제 SKL27969도 올해 임상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뇌종양 및 전이성 뇌종양을 중심으로 발굴과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뇌종양의 경우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야 해 단백질이나 항체치료제가 접근하기가 어렵다. 본사가 BBB 통과 저분자 약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초기 뇌종양 치료를 위한 저분자 약물 개발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RNA 등 바이오신약 방식으로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K바이오팜은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 진출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파이프라인 추가 확보 등 향후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디지컬 트랙스포메이션을 시작으로 뇌전증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진단 등 활용범위를 넓히는 기본 연구를 해왔다”며 “현재 뇌전증을 진단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 병행 중이다. 단시간 내 CES 발표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A 계획도 당연히 있다. 추가적 제품 도입을 통해 신약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제약사 입장에서도 아주 중요하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전임상 후보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기업공개(IPO) 후 주가 하락에 관한 질문에 “회사 자체 활동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제시했던 기본 전략에 맞춰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전 사업 영역에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중장시 성장 동력이 풍부한 만큼 성과를 거두는 대로 주가는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