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비소세포폐암 1차 병용‧단독요법 및 호지킨림프종 단독요법까지 확대된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급여 적용은 국내 허가된 면역항암제 중 최초다. 이에 따라 국내 폐암 환자도 첫 치료부터 글로벌 표준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사용범위 확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급여개정을 고시했다.
키트루다는 전이성/진행성(Stage IV)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부터 PD-L1 발현율 및 조직학적 분류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군을 대상으로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또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재발하거나 진행된 호지킨림프종 2차 이상 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호지킨림프종 3차 이상 단독치료에도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이번 보험적용 범위 확대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및 호지킨 림프종 환자 약 4000명이 추가로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다. 기존 비급여로 연간 1억원이 소요됐던 치료비용이 350만원 수준으로 경감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를 개정, 이번 결정된 약제에 대해 3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신규 및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진행성 재발성인 전형적 호지킨림프종에서 기존의 표준치료였던 브렌툭시맙 베도틴과 직접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 최초로 3상 임상에 성공한 면역항암제다.
한국MSD 이희승 대외협력부 전무는 “기다려왔던 환자와 의료진께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 지난 4년여간 한국 환자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보건당국과 심의 및 평가 위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케빈 피터스 대표는 “이번 키트루다 급여 확대 소식이 20년 가까이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암과, 젊은 층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호지킨림프종 치료 향상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그는 “한국의 환자와 가족에게 더 건강한 내일을 선사하기 위해 한국MSD는 앞으로도 의료진, 연구자, 보건당국 등과 함께 보건의료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