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안과질환 전문 한국산텐제약(대표이사 이한웅)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알레지온(성분명 에피나스틴)’이 건성안을 동반한 젊은층 알레르기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국내 출시된 알레지온은 일본 결막염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 1위를 기록하는 제품으로, 하루 두 번 점안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인 가려움·충혈·눈물흘림·부종 등을 빠르게 개선한다.
산텐제약은 알레지온 출시 1주년을 맞아 금년 2월 안과전문병원 및 안과의원 전문의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안과 전문의들은 알레지온을 건성안을 동반한 환자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하고 있었다.
‘건성안 동반 환자에 처방했다’는 응답이 69%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에 처방한 경우도 30%를 보였다.
녹내장 치료제 등 다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21%, 12세 이상 소아환자 9%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활동이 많은 20대부터 50대까지 성인층을 대상으로 처방이 다수 이뤄졌다. ▲40~50대 55% ▲20~30대 51% ▲60세 이상 16% ▲10대 8%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1%는 알레지온을 처방하는 주된 이유로 “BAK(보존제)가 함유돼있지 않고, 이에 각결막 상피세포독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편안한 점안감으로 눈 자극 없는 치료제 원하는 환자들 만족도 제고"
산텐제약 관계자는 “알레지온은 보존제인 염화벤잘코늄을 함유하지 않은 제제로 개발됐다. 이에 해당 성분이 유발하는 각결막 상피세포 독성이 줄어 안구표면질환 발생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렌즈를 착용하는 환자도 사용 가능할 정도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편안한 점안감으로 눈 자극이 적은 치료제를 원하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응답자들은 ▲편안한 점안감 ▲가려움 증상 신속 개선 ▲적은 항콜린성 작용을 통한 눈물 감소 완화 등의 효과를 보고 알레지온을 처방하고 있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응답자들의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8점을 기록했다.
알레지온은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에 있어 관련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기존 성분 ‘올로파타딘’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일본 미조구찌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알레지온 주성분인 에피나스틴은 꽃가루 시즌이 오기 한달 전인 이른바 ‘프리시즌’에 사용했을 때, 올로파타딘 대비 증상 개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막염 증상이 본격 발현되기 전에 미리 사용했을 때 더 좋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구 결과, 프리시즌 시작 및 8주차 때 측정한 전체 증상 점수는 에피나스틴 군이 유의하게 낮았고 증상이 안정화됨에 따라 전체 증상 점수 변화도 적게 나타났다.
안구 가려움 및 이물감 점수는 두군 간 차이가 없었지만 눈꼽 점수는 에피나스틴 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p=0.028).
회사 관계자는 "꽃가루 시즌에 사용했을 때는 두군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두 치료제 모두 기저치 대비 의료기관 방문 때 마다 주관적 및 객관적 증상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산텐제약 관계자는 “알레지온이 안전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20대~50대 환자들에게 필수 치료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산텐제약은 제품 소개 및 심포지엄·이벤트 정보 등을 게재하는 알레지온 홈페이지(alesion.santen.co.kr)도 별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