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한다.
보건복지부는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이 화이자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이들 2개 제약사를 포함, 전세계 12개국 35개 기업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생산하고, 동방에프티엘은 팍스로비드의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를 생산하게 된다.
국내 2개 제약사와 함께 인도 19개, 중국 5개, 방글라데시·베트남·브라질·도미니카공화국·멕시코·요르단·이스라엘·세르비아·파키스탄의 1개 제약사가 팍스로비드 복제약 생산기업으로 선정됐다.
35개 제약사가 개발·생산한 팍스로비드 복제약(제네릭)은 세계 9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MPP는 MSD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 생산기업으로 3개 국내 제약사를 선정, 발표한 바 있다.
몰누피라바르의 경우 한미약품은 원료·완제품을 모두 생산한다.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원료를 담당한다.
이날 MPP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은 MSD와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치료제의 복제약을 모두 생산·공급하게 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복제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전세계 보건 안보에 기여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역량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내 기업들이 먹는 치료제 복제약을 신속하게 개발․생산하고 중·저소득국(LMIC) 등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범정부협의체인 ‘임상 지원 TF’를 통해 국내에서의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원자재 수급, 생산, 공급, 판매 등 전방위적인 지원도 펼치고 있다.
TF에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8개 관계부처, 국가신약개발재단 등 3개 기관이 참여중이다.
특히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국내·외 규제 승인, 해외 판로 개척 등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MSD사의 먹는 치료제에 이어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도 국내 기업이 생산, 전 세계 중·저소득국(LMIC)에 공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