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2021년 매출 1조7000억···제약사 2위
코로나19 백신 공급 기반 실적 '최대'···'수입 원가 높아 이익 제한적'
2022.03.14 11: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공급한 덕분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선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이다. 하지만 제품을 가져오는 매입액과 국내 판매금액 차이가 적어 이익은 크지 않았다.
 
지난 2019년 한국화이자제약에서 분사한 비아트리스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외형을 확대하고 이익률을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다.
 
13일 한국화이자제약과 비아트리스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매출액은 각각 1조6940억원, 393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화이자제약은 전년도 3919억원 대비 332.25%나 상승, 역사상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2017년 7516억원, 2018년 7344억원의 매출을 보이던 이곳 회사는 2019년 비아트리스 분사 후 3957억원, 2020년 3919억원을 기록,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72억원 손실에서 592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매출액이 4배 이상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한국화이자제약이 글로벌본사에서 사들인 매입금액과 국내 판매금액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특수관계자인 Pfizer Service Co BVBA로부터 1조5249억원어치 상품을 매입했다. 
 
전년도 2989억원과 비교해 1억2260억원어치를 더 구입했다. 이는 올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신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의 매출원가는 1조5227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90%에 육박했다. 전년도 75% 대비 15%p 상승, 글로벌본사가 큰 이익을 거둬갔다는 분석이다.
 
특허만료 의약품을 중심으로 분사했던 비아트리스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3.4%의 성장률을 기록, 연매출 3935억원을 올렸다.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이곳 회사로서는 무난한 성적이다. 특히 코로나19를 팬데믹 상황에서 고무적인 성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28.3% 급증, 200억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9%에서 6.1%로 1.2%p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이 올린 매출액 1조6940억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1조8908억원의 매출을 올린 셀트리온 다음으로 많다.
 
전통적인 매출 상위 제약기업인 유한양행(1조6878억원), GC녹십자(1조5378억원), 종근당(1조3456억원), 한미약품(1조2061억원), 대웅제약(1조1530억원)보다 많은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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