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삼천당·서울제약·영진약품 등 중소제약사 실적 '악화'
작년 매출·손익구조 30% 변경 잇달아 공시, '코로나 영향·R&D 증가' 원인
2022.02.16 06: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경보제약, 국제약품, 동성제약, 삼천당제약, 서울제약, 알리코제약, 영진약품 등 중소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가나다 順]

15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매출 및 손익이 30% 이상 변동한 중소제약사들이 잇달아 공시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매출 감소와 R&D 투자 등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적자 전환 기업으로는 경보제약,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서울제약 등이 있다. 경보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20.7% 하락한 1700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 순이익은 -75억원으로 확인됐다. 

매출은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 원인은 세파계 항생제 등 원료의약품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국제약품은 마스크 때문에 울었다. 매출은 8.17% 감소한 119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7억원, 당기순이익도 -16억원으로 모두 적자 전환했다. 마스크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매출은 줄고, 재고가 늘어 손실이 커졌다. 

삼천당제약은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 적자 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36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6%, 205% 폭락했다. 매출은 1673억원으로 0.2%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관련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금융자산 평가방법이 바뀐 것도 순손실을 기록한 이유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2.5% 감소한 405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602.2% 적자 폭이 커진 94억원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도매 매출 감소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생동성시험 비용 관련 경상개발비가 증가하고, 무형자산손상차손 등 영업외 비용이 늘면서 적자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동성제약은 매출이 줄고, 적자세가 지속됐다. 매출은 작년 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29.8% 늘었다. 순손실은 39억원으로, 2020년보다 적자 폭이 72.3% 줄었다. 

영진약품도 마찬가지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축소된 1961억원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9억원, -116억원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세파항생제 완제 및 원료 수출물량 감소했다"며 "매출 감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 및 원가율 상승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알리코제약도 매출은 1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확대됐으나 영업이익은 43.6% 하락한 60억원으로 확인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38.2% 떨어진 52억원이다.

회사는 "자사전환 품목 증가에 따른 연구개발비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유형자산 처분 등으로 기타수익이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 대비 당기순이익 증감비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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