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파마, 'RNA·이중항체·유전자·단백질분해술' 주목
코로나19 백신 성공 mRNA 대세···신약 출시 등 이중항체 기술술 부상
2022.02.13 15:07 댓글쓰기
사진출처=KB증권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150조원 이상 규모의 기술계약이 이뤄진 가운데, RNA·이중항체·유전자치료제·단백질분해 관련 기술이 글로벌제약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지난해 글로벌제약사들이 체결한 1조원 이상 기술계약, 이른바 ‘빅딜’ 동향을 분석한 리서치 ‘빅파마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 자료를 공개했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입한 기술은 RNA 기술이다.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mRNA 백신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불과 1년 만에 출시됐고 효능까지 검증돼 이처럼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태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mRNA 백신은 우수한 효능과 상업성을 단기간에 검증받았고, 백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며 “코로나19 백신으로 1차 검증을 마친 mRNA 방식이 백신 개발에서 대세가 됐다”고 관측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이오니스 후보물질을 최대 36억달러에 도입했고, 노보노디스크·사노피·로슈도 각각 3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화이자는 금년 초 RNA 업체 3곳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중항체 기술도 글로벌제약사들의 투자 영역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간 성과가 미미한 영역이었으나 일부 제품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하면서 성장세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400개 이상 후보물질이 임상 과정을 거치고 있기도 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이중항체의 성과는 썩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는데 로슈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출시 3년 만에 매출액 10억불 넘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한양행·오스코텍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병용 약물인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이 출시되면서 이중항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암젠·얀센·BMS·사노피 등이 10억 달러 이상 관련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전자치료제도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집중하고 있는 업체가 적지만 해외에서는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로,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7건이나 체결된 바 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스파크테라퓨틱스의 유전성 망막형성 장애 치료제 ‘룩스터나’가 미국 FDA로부터 첫 번째 유전자치료제로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제약사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사노피·애브비·노바티스·얀센·로슈·바이오젠 등이 해당 시장에 뛰어들어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일본 다케다제약사로 지난해에만 10억 달러 이상 계약을 3건이나 체결했다. 
 
단백질 분해 기술과 관련해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곳은 화이자·바이엘·일라이 릴리·노바티스 등 4건으로 조사됐는데, 새로운 기전과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존 의약품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저해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기술은 해당 단백질을 아예 분해, 질병 원인을 제거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원적 치료 및 조직침투성 우수·경구 투여 가능·저용량 투여 가능하고 바이오의약품 대비 낮은 생산원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당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