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최근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과 항암 신약 연구개발 및 임상 성공률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사업단이 지원하는 비임상 단계 우수 항암제 개발 과제에 대한 자문을 진행한다.
치료 표적 암종 및 환자군 분석부터, 임상시험 전략 수립 및 프로토콜 최적화, 임상 데이터 기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등에 관한 컨설팅을 맡는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임상수탁기관(CRO) 관련 부서인 ‘A-CRO’(아크로)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 통해 사업단 과제에 대한 임상 관련 자문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크로는 임상연구에 대한 기획‧설계 단계부터 위험 관리를 포함한 전주기 임상 관리, 연구개발전략 컨설팅, 임상연구 적합성 평가 등을 수행한다.
병원에 따르면 그동안 400만여 명 환자에게 10억 건의 검사와 2억 건의 투약, 1억 건의 상병 진단을 진행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 목표가 비임상 단계에 있는 과제들의 임상 진입인 만큼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들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사업단 지원 과제 중 전임상 단계에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이뮨온시아와 파멥신, 레고켐바이오 등이 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 설립한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이다. 이뮨온시아는 이중표적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인 ‘IOH-001’가 지난해 사업단 과제로 선정됐다.
IOH-001은 PD-L1과 CD47을 동시 표적하는 항암제로, 연구비 지원과 함께 임상 진입까지 삼성서울병원의 컨설팅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파멥신의 경우 면역항암제 ‘PMC-309’와 이중표적항체 치료제 ‘PMC-122’가 지난해 사업단 과제로 선발됐다. PMC-309는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전임상 시험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올해 임상1상 진입이 예정돼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제 후보물질 LCB84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기업 메디테라니아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표적 항체와 자체 ADC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개발했다. 올해 4분기 FDA에 임상시험계획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