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한미약품 대표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가 누적 처방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웠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의약품으로는 최초의 성과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총 4종 18개 용량으로 구성된 ‘아모잘탄패밀리’가 2021년 12월 31일까지 집계된 유비스트 기준으로 누적 매출 1조9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009년 6월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선보인 복합신약 ‘아모잘탄’으로 시작해 12년 6개월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아모잘탄패밀리의 12년 6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11억5776만여정에 달한다.
지금까지 판매된 아모잘탄패밀리 정제를 일렬로 세우면 에베레스트산을 1962번 등반할 수 있는 1만7366km에 이르며, 이는 미국 대륙을 2번 가로지를 수 있는 길이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 12년동안 아모잘탄패밀리 성분 수입약을 단일제로 각각 복용했을 경우 보다 아모잘탄패밀리가 2300여 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매년 아모잘탄패밀리 기반의 임상 연구 논문을 연평균 1개씩 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했다. 현재까지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임상 논문만 14건으로 탄탄한 근거 중심 마케팅의 토대가 되고 있다.
특히 2019년 대한고혈압학회가 주관해 진행한 The K-Central 연구 결과는 미국고혈압학회와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연이어 발표되며 아모잘탄 24시간 활동중심 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개선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2021년 한미약품이 발표한 real-world data 연구는 국내 최대 한국인 고혈압환자 대상 임상 4상 연구로, 아모잘탄패밀리를 복용한 1만 5538명의 환자를 10년 관찰했다는 측면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고정용량 복합제의 임상적 이점은 물론 복약순응도 개선 효과를 진료 현장 기반의 real-world data를 통해 입증한 유의미한 연구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MSD는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다수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완제의약품을 글로벌 제약기업이 수입해 각국에 수출하는 한국 최초의 사례이다. 또 멕시코 중견제약사 실라네스는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를 중남미 시장에 판매 중이다.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은 "아모잘탄패밀리는 한국 의약품 산업에 개량∙복합신약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창조해 낸 혁신 아이콘"이라며 "누적매출 1조원 돌파라는 기록도 뜻깊지만, 아모잘탄패밀리라는 국산 의약품으로 의료진들께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국민들께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고품질 의약품을 공급했다는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 사장은 "아모잘탄패밀리를 포함 현재 개발∙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복합신약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에도 힘을 쏟아 한미약품이 한국을 제약강국으로 이끄는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