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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 보유 '에피스 지분' 전량 인수
'지분 매입 등 지속적인 투자 위해 3조원대 유상증자 결정'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3조원 규모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7일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를 2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전체의 절반(50%+1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미국 바이오젠사가 50%-1주를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 체결 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 비용 5000만 달러를 제외한 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한다. 1차 대금 10억 달러를 납부하면 인수 계약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 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 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59만9000원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3월 2일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 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분 인수를 계기로 '제2 반도체 신화'에 도전하는 삼성 바이오 사업 미래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글로벌 CMO 1위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