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다.
노바티스,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를 배출한 스위스를 중심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최근 스위스 바젤 투자청과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바젤론치’(BASELAUNCH)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바젤론치는 스위스 바젤 주정부가 제약사·스타트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 네트워크 기회 및 사업 자문 등의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바젤은 700여개 기업과 1000여개의 연구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는 유럽 글로벌 대형 의약품 시장의 근거지로 꼽힌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 5개 사가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소수의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기업의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참여사들은 3년 동안 ▲스위스·유럽 내 우수한 스타트업 물색 지원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킹 지원 ▲현지 법인 및 사무소 설립 시 로펌·전문가 연계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번 협약으로 협회는 3년간 한국 기업컨소시엄 공식 간사 역할을 담당, 참여 기업과 스위스 간 소통 창구로서 기업의 수요를 발굴해 바젤론치에 전달하는 등 프로그램 참여 및 유럽 진출에 관한 전방위 지원을 제공한다.
바젤 투자청은 협회를 통해 취합한 국내 기업 수요와 관련된 현지 협업 파트너를 발굴하고,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원희목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현지 네트워크 기회를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젤투자청 크리스토프 클로퍼 대표는 "세계 시장으로 뻗어 가기 위한 한국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열망을 지지하고, 그들을 위한 전초기지를 바젤 지역에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