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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지분가치 1조 CJ헬스케어 주인 누가될까
다국적사·국내상위사·사모펀드 등 거론, 내부 분위기 '뒤숭숭'
CJ그룹이 제약·바이오 계열사인 CJ헬스케어를 공개매각키로 하고 주관사를 모건스탠리로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가 술렁이는 모습이다.
우선 적지 않은 규모의 이 회사의 인수 후보자로 다국적 제약사, 국내 상위제약사 등 제약사 수 곳과 중국계 사모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6일 제약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최근 조직장들을 불러 매각 사실에 대해 설명을 했고, 조직장들은 다시 해당 임직원들에 매각 사실을 전했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며, 지주사인 CJ는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이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주요 투자자에 투자설명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매각설에 회사 내부에선 일단 관망하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 아니고, 매각과 함께 상장도 고려된다고 들었다”면서 “마음이 무겁지만 일단 맡은 업무를 하면서 본사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약계에선 제약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투자에 나선 삼성, LG, SK 등과 달리 시장에서 철수하는 CJ그룹의 선택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중견 A사 관계자는 “그간 CJ헬스케어는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의약품 판매정지 처분을 받는 등 악재가 있었다”며 “여기에 정부 규제가 다른 사업에 비해 심하고, 엄청난 자본과 시간이 투여되지만 신약 개발에 여의치 않다 보니 철수를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히 큰 몸집 탓에 CJ헬스케어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5208억원, 영업이익 679억원, 당기순이익 4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 상장만 된다면 국내 제약업계 매출 10위권 내 진입도 가능한 수준이다.
자산총계는 5018억원, 자본총계는 1842억원에 이르며 지분가치는 1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매각가격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해외 펀드 인수 참여설이 퍼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B사 관계자는 “현재 인수 후보자로 다국적제약사인 B사 국내 상위제약사 C사 등이 거론된다”면서도 “하지만 CJ헬스케어 자산가치나 매출이 상당이 높다보니 단독 인수가 부담스러워 사모펀드를 끼고 나서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