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영업이익 '급락' 보령제약 '급증'
2018년 실적 잠정 공시, R&D 투입 영향 vs 카나브패밀리 등 선전
2019.01.29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천당제약과 보령제약이 지난해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삼천당제약이 공시한 '2018년도 (잠정)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삼천당제약은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9억700만원으로 전년대비 33.6%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99억6000만원으로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감소는 회계기준 변경, 바이오 시밀러 개발 등 연구개발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융당국이 연구개발비 자산화 요건을 변경하면서 삼천당제약의 연구개발비 무형자산 비중이 2017년 73.3%에서 2018년 3분기 누계 40.4%로 낮아졌다. 그 결과 비용 처리가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천당제약은 2014년부터 진행해 온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비는 2016년 64억원, 2017년 101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그러나 올해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는 미국 FDA 임상 3상 승인을 앞두고 있다. 대만 마이씨넥스에 SCD411의 생산 기술을 이전해 임상시료 생산도 준비 중이다.
 

반면, 보령제약은 지난해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2억9800만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04억200만원으로 8.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6억9800만원으로 160.3%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전년도 수익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2017년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은 10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연구개발비(R&D) 증가, 도입 품목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확대, 예산 신공장 건설 비용 지출 등으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었다.

보령제약은 최근 릴리의 당뇨치료제 트룰리시티, 베링거인겔하임의 항응고제 프로닥사, 로슈 항암제 타쎄바, 아스텔라스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 등의 품목을 도입한 상태다.

그러나 보령제약 효자품목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패밀리' 선전으로 매출은 성장했다.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 원외처방 실적현황에 따르면 카나브패밀리 처방액은 지난해 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성장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단일제),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듀카브(암로디핀복합제), 투베로(고지혈증복합제) 등 4개 품목을 말한다.

회사 측은 “제품판매 증가로 매출 원가가 감소해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전기에 보유 토지와 건물을 매각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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