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영입 열 올리는 로펌···前 식약청장도 김앤장行
노연홍 가천대 부총장 가세···보건당국 '급여 협상과정 어려움 우려' 제기
2019.01.29 06: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법무법인의 헬스케어 분야 강화 움직임이 제약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노연홍 前 식약청장(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이 김앤장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
 

최근 의약품 전문가의 로펌행이 빈번해졌다. 고가 약제의 건강보험 등재 과정에서 로펌의 역할이 커지면서 협상 과정에 있어 보건당국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제약계에 따르면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장 연임을 고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하마평에 오른 바 있는 노연홍 전 청장이 이달 초부터 김앤장 고문으로 출근 중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노 전 청장은 10대 식약청장과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공직 퇴임 후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에 이어 지난해 9월까지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장을 맡았다.


노연홍 전 청장이 합류하면서 김앤장법률사무소의 헬스케어 분야 인적구성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이곳엔 복지부 차관 및 제약바이오협회장을 역임한 이경호,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이었던 전만복,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역임한 박용현, 최수영 전(前) 독성연구원장이 고문으로 자리했다.


여기에 심사평가원 출신인 이병일 전 약제관리실장도 지난해 상반기 합류했다. 약가 전문가인 그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급여평가위원회 등 급여 관련 요직을 거쳤다.


최근엔 고수경 전 노바티스 전무도 김앤장에 둥지를 틀었다. 고 전 전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근무한데 이어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노바티스제약에서 약가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국내 A제약사 임원은 “김앤장으로선 이병일 전 심평원 약제관리실장에 이어 최근까지 약제급여평가위원장을 담당했던 노 전 청장을 확보하면서 약가 컨설팅에 있어 보다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과거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관련 이슈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몇 년 동안 신약의 보험급여 등재 업무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가약이 많아지다보니 이 과정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전문가 영입이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따라서 관료 및 제약사 출신의 로펌행이 크게 늘었다.


실제 법무법인의 공격적인 전문인력 확보는 곧 약가 컨설팅을 염두한 헬스케어팀 꾸리기로 귀결된다. 일부에선 보건당국이 급여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로펌 관계자는 "과거 제약·바이오 산업 규모가 크지 않아 큰 관심은 없었지만 최근엔 양상이 달라졌다. 포화상태인 타 분야에 비해 다국적사 뿐만 아니라 국내사의 약가 컨설팅은 새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B제약사 약가담당은 “약가업무 경력이 많은 인사들에게 법조계의 접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로펌들의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관료, 제약사 출신의 이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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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가 01.29 11:14
    사람 몇명 뽑아가면 약가에 유리하게 만들수있다.

    음...그만큼 우리나라 약가제도가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닐까?

    협상에 따라서 약가가 달라지는 점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솔직히 심평원, 약평위 믿을 만한 거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

    정부 당국의 전문위원이라는 사람 못믿어 이젠
  • 청렴 01.29 08:22
    심평원 전부다 김앤장이냐? 하긴 얘네들이 무슨 애국심이니 청렴이니이런게 있을까? 이런게 대한민국 심평원의 수준이다

    심평원 약가삭감기관 복지부 명 받고 국내제약 성장이건 상관 없이 약가후리는 기관

    평균연봉 6~7천이 말이 되나

    우리나라 약가제도로는 국내기업의 혁신성장은 있을수 없는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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