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매출 '1조 클럽' 첫 입성
역대 최고 1조314억원 기록···'전문약+일반약 고른 성장'
2019.03.06 12: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제약이 '매출 1조 클럽'에 처음 진입했다. 회사 창립 이후 73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2018년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 1조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개별 기준 매출은 9435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전년 대비 31.1%↓), 당기순이익 15억원(96%↓)으로 잠정 공시됐다.

특히 대웅제약의 2018년 매출은 전년대비 8.9%(개별 기준) 증가한 수치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매출성장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지속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TC부문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와 더불어 도입상품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 등의 호조로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OTC 부문은 전년 832억원 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제품인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많이 줄었다. 하락 원인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운영비 증가와 연구개발비 증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 측은 "영업이익 감소는 해외 연구법인 등 자회사 지속투자 등으로 인한 회계상 비용이 반영됐으나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비용은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확대됐고,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이 분야 비용으로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단기적으로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 2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올 봄부터 판매 돌입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 승인 결과가 예정되어 있어 전세계 2조원의 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유럽 시장 진입에 따른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중장기 성장 파이프라인으로는 APA 차세대 항궤양제, PRS 섬유증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연구 개발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세계 4조원 규모의 안구건조증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금년 3월 중순경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대웅제약의 1조 클럽 가입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 한국콜마,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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