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창립 이래 첫 매출 5000억 달성
아로나민 등 인기 일반의약품 11.5%·전문의약품 4.4% 증가
2019.03.11 05: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일동제약이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며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고 전문약 대표 품목인 첫 국산 신약 베시보와 비만치료제 벨빅의 성과가 예상에 못미쳐 과제로 남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매출이 전년 대비 9.4% 성장한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했다. 단,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감소했다.

일동제약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것은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이 고루 성장했기 때문이다. 아로나민과 엑세라민, 지큐랩 등 종합비타민을 중심으로 한 OTC 매출은 지난해 1594억원으로 11.5% 늘었다.

자체 개발한 신약과 오리지널 판권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ETC 매출도 2017년 2723억원에서 2018년 2843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우선, 일동제약의 대표 일반의약품인 '아로나민 시리즈'는 전년 대비 5.4% 늘어난 7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로나민 시리즈는 피로회복제 콘셉트의 ‘아로나민골드’, 항산화 및 피부관리에 좋은 ‘아로나민씨플러스’, 눈 영양제 ‘아로나민아이’, 고함량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EX’, 중장년층을 위한 ‘아로나민실버’ 등 총 5개의 제품이 포함돼 있다.

아로나민과 함께 고함량 종합비타민 '엑세라민'도 선전했다. 엑세라민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엑세라민의 매출은 2014년 2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94억원, 2017년 105억원 등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과 함께 종합비타민 제품으로만 9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일동제약의 푸레파인 연고는 좌약 TV광고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먹는 약인 ‘푸레파베인’을 출시하며 선두 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고지혈·고혈압 복합제 '텔로스톱'은 지난해 원외처방액 58억원, 고혈압치료제 '투탑스'는 48억원어치 처방되며 순환기계 품목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도입한 당뇨치료제 '온글라이자'는 67억5753만원, '콤비글라이즈'는 163억원 정도 처방되며 매출을 견인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매출이 잡힌 도입품목 '팜비어'는 1억3700만원어치 처방됐다.

비만치료제 '벨빅'은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열풍에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벨빅은 2017년 12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98억원으로 19.4%나 감소, 금년도 추이가 주목된다.

일동제약이 첫 번째로 개발한 신약이자 국내 28호 신약인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 역시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비스트 원외처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베시보는 2억84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대비 무려 3957.1%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B형간염치료제 시장이 3000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높지만 실적은 1%의 미미한 성적이다.  

올해 1월에는 동아ST의 블록버스터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 코프로모션에 들어갔다. 큐란, 라비에트 등을 바탕으로 일동제약이 보유한 기존 소화기계 영업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감소에 대해 일동제약 측은 "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인한 법인세 비용차감 전(前) 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최근 5년 평균, 연매출액의 약 11%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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