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 성공 기반 '항암 전문' 도약
5년간 연평균 15% 성장···항암사업본부 이어 의학부·영업조직 구축
2019.05.07 05: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심혈관계 제품에 있어 포트폴리오에 영업 경쟁력까지 완성도 있게 갖춘 일본계 제약사 다이이찌산쿄가 항암제 분야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 내 전문조직 구축을 통해서다. 특히 이 회사의 NOAC 릭시아나는 국내 출시 4년 만에 시장점유율은 33.9%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제품으로 성장,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5일 제약계에 따르면 한국다이이찌산쿄는 그동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메바로친’,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세비카’, ‘세비카 에이치씨티’, 항부정맥제 ‘썬리듬’, 항혈소판제 ‘에피언트’,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구성했다.


특히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New Oral Anti-Coagulant)인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는 안전성에 이어 복약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 NOAC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2019년 3월 UBIST 처방액 기준, NOAC 시장점유율 33.9%)

한국다이이찌산쿄는 글로벌 파이프라인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지사로서 보유한 심혈관계 영역의 전문성을 극대화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심혈관계 분야에서 지금까지 축적한 학술 판촉 역량을 국내의 파트너사들로부터 인정받아 ‘Partner of Choice’ 전략을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대웅제약 ‘올로스타’, 건일제약 ‘오마코’의 사례와 같이 국내 코프로모션 파트너십 사례를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15%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직원 수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강점인 심혈관계 분야에서 국내 파트너십을 확대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항암제 부문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항암사업본부 신설 등 전문조직 구축, 성장 가속화


다이이찌산쿄그룹은 최근 ‘항암제 영역에 강점을 갖는 글로벌 창약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2025년까지 7개의 신약을 출시하여 글로벌 항암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항체 약물복합체(ADC),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등의 혈액암, 획기적 신약(Breakthrough Science)의 세 가지 영역에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

항체약물복합체인 DS-8201은 전이성, 재발성 유방암, 위암을 포함해 HER2가 발현되는 다른 암종에서도 종양의 크기가 드라마틱하게 감소되는 1상 임상결과를 나타내, 지난 2018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주목 받았다.


다이이찌산쿄는 DS-8201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해, 신약인 DS-8201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혈액암 분야에서 개발 중인 대표적인 제품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인 반플리타(성분명 퀴자티닙)다. 이미 미국 FDA에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되는 것은 물론 신속심사가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지난 2월 1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1월 항암사업본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항암사업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의학부 및 마케팅, 영업조직을 구축, 순차적으로 신약 허가를 신청해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항암 신약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은 “지금까지는 항암제품의 글로벌 임상에 참여, 신약개발에 기여해왔다면 앞으로는 항암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치료제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혈관계 전문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고, 항암 분야에서도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두 가지 성장 축을 동력 삼아 2020년 이후 더욱 도약하는 회사가 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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