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이상반응 최다 발생→트라마돌 포함 '중추성진통제'
강동경희대병원 분석, 세파계 항생제·비이온성 요오드 조영제도 감시 필요
2022.03.23 05: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의료기관 내 약물이상반응(ADR)은 '트라마돌' 등 중추성진통제가 가장 많이 보고됐다. 항생제, 조영제 등이 뒤를 이었다. 
  
22일 한국병원약사회에 따르면 집중 감시가 필요한 약품을 조사, 단일 의료기관에 자발적 보고된 약물이상반응 발생률을 논문이 저널에 게재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약제실과 원스글로벌데이터팀 예경남·천영주 연구팀이 작성한 논문의 조사 기간은 지난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다.

강동경희대병원 내 직종에 관계없이 자발 보고된 ADR 기록 중 949건이 분석됐다. 보고된 약품의 총 성분 수는 156개, 약품코드는 202개였다. 
 
그 결과, 중추성진통제에 속하는 약물들이 가장 빈번하게 보고됐는데, 부작용 빈도 1위는 트라마돌 주사제형으로 총 238건 집계됐다.  
 
주사제형이 경구제형보다 더 자주, 높은 확률로 부작용이 나타났다. 트라마돌 주사제형은 2만7403건 중 중 216건이 보고됐으며(발생률 0.79%), 단일성분 경구제형은 1656건의 처방 중 1건(0.06%)만 보고됐다.  
 
이밖에 보고 빈도 순으로 ▲'페티딘' 2만4075건 중 55건(0.23%) ▲'펜타닐' 주사제 1만9045건 중 27건(0.14%) ▲'부프레노르핀' 4314건 중 26건(0.6%) ▲펜타닐 외용제 4882건 중 17건(0.35%) 등이 있었다. 

이들에서 보고된 주요 이상반응은 오심·어지러움·두통·발한 등이다.

연구팀은 "이중 메스꺼움이 가장 많이 보고됐고 트라마돌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며 "트라마돌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가장 부작용이 많은 약물로 제시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트라마돌은 오피오이드계열 진통제로 타 마약성 진통제에 비해 의존성·부작용이 낮아 국내서는 마약류가 아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엄격 관리 대상 마약류로 분류돼 주시할 만한 성분이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서는 403개 성분의 품목이 공급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복합 제제인 한국얀센 '울트라셋'이 오리지널 제품인데, SK케미칼이 지난해 초부터 이곳과 협약을 맺고 해당 제품 4종을 국내 판매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울트라셋ER'은 198억원, 울트라셋 2종은 78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복합제인 셀트리온 '아라펜정', 삼천당제약 '듀오셋정' 등과 단일제인 유한양행 '트리돌주', '트리돌캡슐' 및 경동제약 '경동캄펙스주', 한국유니온제약 '라트롤주' 등이 국내 공급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초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트라마돌 성분 제제의 마약류 지정 필요성 검토를 위해 업계 의견 수렴에 착수, 긴장감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세파계 항생제 '세프미녹스' 발생률 최고···'이오헥솔' 등 조영제도 주시  
 
중추성 진통제 다음으로 ADR이 다수 보고된 성분은 항생제다.

절대적 보고 빈도는 중추성 진통제보다 적었지만 ADR 발생률은 최저 0.29%에서 최고 1.59% 등으로 나타나 중추성 진통제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중 2세대 세파계 항생제인 '세프미녹스'는 1003건이 처방됐지만 16건의 ADR이 보고되는 등 발생률이 1.6%를 기록했다. 이는 보고된 약물 중 유일하게 1%를 넘은 경우다. 
 
해당 성분은 국내서 영진약품 '메이세린주', 코오롱제약 '세프녹스주', 광동제약 '광동세프미녹스나트륨주', 국제약품 '국제세프미녹스주', 이연제약 '세프미노주' 등 20개가 공급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세파계 항생제 '세포테탄' 8533건 중 64건(0.8%) '세프트리악손' 3681건 중 29건(0.8%) 등이 보고됐고, 퀴놀론계 항생제 '시프로플록사신' 주사제형 2277건 중 13건(0.6%) 등도 확인됐다. 
 
항생제 다음으로 다빈도 보고된 약물은 모두 CT검사에 사용되는 비이온성 요오드 조영제다. 

이중 '이오헥솔'은 1만1793건이 처방됐는데, 36건에서 ADR이 보고되면서 0.3%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오헥솔은 현재 국내 147개 품목이 공급되고 있다. 태준제약 '아이오브릭스주', 대웅제약 '옴니퓨어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옴니헥솔주', 지이헬스케어에이에스한국지점 '옴니파큐300' 등이 그 예다. 
 
'이오메프롤' 9040건 중 26건(0.3%), '이오파미돌' 7257건 중 16건(0.2%) 등이 이오헥솔의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조영제의 경우 분모 산출방식이 타 약물과 달랐다"며 "그룹처방 형태로 집계·출고되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조영제가 포함된 CT검사 시행 횟수 대비 부작용 보고 건수"라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