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등장…차기 주자 촉각
제넥신·HK이노엔 포기 후 회의론 팽배…유바이오로직스·셀리드 등 주목
2022.06.30 06:03 댓글쓰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타이틀을 확보하면서 다음 주자들도 주목받고 있다. 어느 기업이 개발을 완주할지, 아니면 중도 포기할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합성항원 방식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품목 허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면역반응 강화 및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면역증강제를 혼합한 백신이다.


허가 획득 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및 코벡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공급을 추진한다.


스카이코비원은 대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보다 면역력은 세면서도 화이자나 모더나 mRNA 백신과 비교해 부작용이 적고 유통 및 보관에 용이하다. 


이에 초저온 시설을 갖추지 못해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개발도상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스카이코비원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토종 백신 등장으로 후발 주자들도 다시 주목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다.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실제 올해 3월과 5월 제넥신과 HK이노엔이 개발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 같은 시각에 한층 더 힘이 실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백신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환자 모집이 가능한 콩고, 필리핀에서 '유코백' 임상 3상을 실시한다. 


모집 대상 인원은 약 4000명이며, 국내 허가를 위해 식약처와 논의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임상 승인이 빨랐던 셀리드와 진원생명과학도 현재 진행형이다. 


셀리드는 임상 2b상, 진원생명과학은 1/2a상을 실시한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접종 효과와 안전성 평가를 위한 2b상과 3상 임상시험계획을 하반기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내수용이 아닌 세계 시장을 겨냥해 백신 개발을 한다면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며 "실제 개발도상국은 환경적 여건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낮고, 추가적인 감염병 유행 사태도 벌어질 수 있어 기술 축적 및 장기 투자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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