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포럼 ①] 병원 홍보팀장의 세상 밖 '홀로서기'
정철 서경약품 대표, 인적 네트워크 중요성 피력…"혼자 아닌 함께"
2022.07.09 05:45 댓글쓰기



"병원 홍보팀장이 의약품 유통기업 대표가 됐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조직에서 나와 기업을 일궜지만 결코 저는 홀로 선 것이 아닙니다." 


서경약품 정철 대표(前 제일병원 홍보팀장)는 지난 7일 데일리메디가 주최한 '대한민국 2022 헬스케어 홍보포럼' 연자로 나서 ‘홍보팀장, 세상 밖 홀로서기’를 주제로 진솔한 인생사를 들려줬다.


그가 병원을 떠난 이후 공개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선·후배 병원 홍보인들은 정 대표의 강의에 몰입했다.


정철 대표는 “세상 밖에 홀로섰다기 보다는 세상과 함께하기가 더 맞는 표현일 것”이라고 운을 떼면서 그동안의 소회를 풀어 나갔다. 


그는 25년간 몸담았던 국내 최초 여성전문병원인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에서 홍보팀장으로 재직하던 중 권고 사직을 받고 갑작스레 바깥 세상과 마주해야 했다. 


제일병원은 경영 악화를 거듭하다가 결국 지난해 문을 닫았다.   


정철 대표는 “병원이 문 닫기 직전 정년도 채우지 못하고 쫓겨났는데, 그동안 ‘YOLO’족으로서 즐기면서 살다 보니 쌓아둔 자산이 없어 막막한 심정이었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여러 강연에서 자신이 설파하던 내용을 되새기며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자동차 밑에 들어간 아기를 꺼내기 위해 보호자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인간은 위기의식을 느끼면 발전한다”며 “비상경영을 자주 선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본인의 재능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는 “홍보·기획·원무 등의 업무를 모두 경험했지만 그 업무가 나의 전부이자 재능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무한 재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러 지인과 만나 조언을 구하고, 스스로 고민해 발견한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은 바로 '인적 네트워크'였다. 


그는 “홍보 업무를 하며 알게 된 기자들, 공부와 취미를 통해 만난 친구들, 병원에서 일하며 만난 환자 및 의료계 인사들, 그리고 그들이 내게 해준 조언이 가장 큰 자산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인맥은 저축보다 수익률이 좋은 투자다. 환자·고객·동료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인맥이 인생 성패를 좌우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원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이곳을 그만두면 그 다음엔 무엇을 할지 준비하고 있느냐”며 “사람을 깊게 만나고 본인 역량을 높이는 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연 매출 1000만원→146억 성장 핵심은 '사람'  


8평 규모의 사무실에서 연매출 10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을 5년 만에 200평, 146억원 규모로 키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가 되새기는 ‘시장 점유율 8단계’ 이론이 있다. 


그가 소개한 일본 한 연구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이 11%는 돼야 해당 권역에서 경쟁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실제 26%는 확보해야 1위 업체라도 비로소 이익을 낼 수 있다.  


정 대표는 “콜라·사이다 등은 오랫동안 새 제품이 출시됐지만 결국은 시장 점유율이 큰 제품만이 살아남거나 1위 업체가 70~80%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과 의약품 거래 시 취급 품목이 상당히 많은데, 점유율 이론을 생각해 점유율이 낮은 품목은 과감히 정리하기도 한다”고 경영 방식을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이러한 성과를 모두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이룬 일"이라며 주변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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