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유방암 치료 범위 확대 등 기대감 ↑"
삼성 박연희 교수 "암 치료 첫 단추 선행항암요법 중요, 완치 가능성 제시"
2022.07.23 06:20 댓글쓰기




최근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에 대한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임상 현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질환은 표적치료제 사용이 어렵고 전이·재발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옵션이 적었는데, 환자들에게 완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MSD는 이번 허가를 기념해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키트루다 3상 연구에 참여한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장(종양내과 교수)은 이날 발표자로 나서 키트루다 허가 의미를 짚어봤다. 


박 교수는 “환자들이 오면 ‘저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아닌 거죠’라고 질문한다”며 “그만큼 삼중유방암은 공격적이고 예후가 불량하다. 진단 후 2~3년 내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재발 후 생존기간도 짧다”고 설명했다. 


실제 4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12개월이며, 4년 생존환자 비율도 20% 미만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박 교수는 “이렇게 공격적인 질환인데도 표적치료제 사용이 어려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썼던, 환자들이 너무 괴로워해서 의료진도 쓰기 꺼려지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허가를 통해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 이후 수술 보조요법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요법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키트루다 사용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 번 뿐인 기회 수술 前 선행항암요법, 키트루다로 완치 가능성 높아져 




박 교수는 “환자에게 단 한번 뿐인 기회인 수술 전(前)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선행항암요법 치료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치료 시 단추 하나를 잘못 꿰면 꼬이는데, 약을 언제 쓰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환자에게 ‘이제 보지 맙시다’라고 인사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에게 떳떳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며 “키트루다 조기 치료가 환자들에게 완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MSD는 치료 경험이 없는 2기 또는 3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1174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연구에서 키트루다가 모든 원인에 의한 사건 발생 위험을 위약대비 37% 낮춘 것을 확인했다.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무사건 생존(EFS)을 연장하고,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도 64.8%를 기록해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51.2%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허가는 키트루다 적응증 최초로 3주가 아닌 6주에 한 번 투여하는 용법·용량이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이와 관련, 김요한 한국MSD 상무는 “최근 코로나19를 겪다 보니 상황에 따라 환자가 유연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다”며 “6주마다 투여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가 있었기에 의료진과 상담 하에 이 같이 치료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키트루다가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선발투수에서 구원투수에 이르기까지 환자들의 삶을 연장·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향후 자궁내막암·자궁경부암 등 다른 여성암도 키트루다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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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경 11.27 19:39
    제가 삼중음성 유방암 입니다

     선항암을 박교수님께 받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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