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용량 다이어트 열풍…저용량 제품 러시
한미·HK이노엔 등 기존 제품 대비 용량 축소…선택 폭 넓히고 부작용 줄이고
2022.08.09 12:17 댓글쓰기

한미약품·HK이노엔 등 국내 제약회사들이 저용량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저용량 제품의 경우 의료진 처방 폭을 넓힐 수 있고, 부작용 가능성이 낮은 게 장점이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HK이노엔·종근당·환인제약 등이 저용량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호성적을 올리는 중이다.


우선 한미약품은 지난해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로수젯' 저용량을 출시한 바 있다.


저용량 로수젯은 한국인 대상 임상에서 로수바스타틴 2.5mg, 5mg 단일제 보다 8주차 LDL-C 수치가 기저치 대비 약 46%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이미 발매된 용량과 달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적응증을 확보해 기존 제품과도 차별성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당뇨약인 '듀비에'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저용량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듀비에가 약효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였다는 게 골자다.


환인제약은 우울증치료제 저용량 제품인 '데팍신서방정25mg'을 발매했다. 데스벤라팍신은 기존에는 50, 100mg 두 가지 용량만 있었다. 저용량인 25mg을 선보인 것은 환인제약이 처음이다.


국내 제약회사들의 저용량 출시를 통한 제품 라인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저용량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약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도 있지만 기존 제품의 시장 방어적인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시장성이 확인된 제품의 경우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이 무더기로 출시되는 만큼 저용량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기존 시장에 대한 방어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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